사회과학대학 제 28대 학생회장 선거 공동 선거운동본부 발족식 속기록

2009년 11월 11일 늦은 5시

(준비 지연으로 인해 30분 늦게 시작함)

 

 

 

구현 : 안녕하세요. 선관위원장 구현입니다.

스피커 잭이 없어서 사 와야 했는데, 인문대에서 학관에 마지막 남았다는 잭을 사 가는 바람에 준비가 늦어졌습니다. 그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민중의례>>

 

구현 : 학우들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들 속에서 다양한 학생정치를 이야기 하면서 다양한 학생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자. 이런 생각 아래에서 선거를 3월로 연기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것을 처리하느라 사회대 선거가 약간 늦게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올해 학생회 선거도 힘차게 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이 길었는데요, 533인의 추천을 받아 어제 이지윤 학우가 후보자로 등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힘찬 선거 만들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RE-VIBE 선본의 선거운동본부장 양준용 학우를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준용 : 안녕하세요.

박수를 하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건강에도 좋대요.

굉장히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고라를 가득 메워 주신 학우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선본, 이 모든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선본의 선본장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RE-VIBE 선본 선본장 07 준용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선거했을 때보다 더 많은 학우들이 와 계시는데요, 오늘의 이 자리가 여기에 모여 제 목소리를 듣고 계신 학우들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겠지만, 우리 사회대의, 우리 관악의, 우리 사회에, 전 세계에 거대한 한 걸음으로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오늘 공선발 일정을 알려드리고자 하는데요, 저희 새내기 선본원 준희 학우가 먼저 새내기 선본원 발언을 하고 선본원들의 마임을 보시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지윤 학우의 발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니 끝까지 열심히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내기 발언은 경제 C... C반, 0...09학번, 준희 학우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준희 : 안녕하세요,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RE-ViBe” 선본의 새내기 권준희입니다. 무려 현역인 새내기 맞으니 제발 믿어주세요.

원래 선본 티가 있는데, 주문한 곳에서 계약을 안 지키셔서 이 추위에 이렇게 덜덜 떨고 있네요.

작년까지 저희 부모님은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준희야, 대학교 학생회는 모두 운동권이 잡고 있어서 매우 위험한 곳이야. 한 번 거기 휘말리면 빠져나올 수도 없고 그런다더라. 그러니까 너는 절대 그런 데 눈에 띄지 말고 조용히 학교 생활 해라.”

틈만 나면 그런 말씀을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에다, 끊임없이 저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여러 매체들의 영향 속에/ 저 역시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어느새 막연히 거부감을 지니고 있더라구요. 아직도 그런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RE-ViBE 선본의 선본원으로 선거 운동을 하냐구요?

우선 개인적으로는, 다른 선본원들과의 만남 그리고 사회대 학우들과의 만남들을 통해/ 그동안의 사람에 대한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팠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논쟁이 가능한 공간 혹은 공동체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작년의 촛불부터 올해의 용산참사, 미디어법 통과,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리고 서울대 법인화.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우리는 ‘나’ 그리고 대학이 사회와 결코 유리되지 않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과 사회는 분리되어 있다, 일상과 정치는 다르다는 생각 속에 ‘나’의 이야기들은 풀어내지지 못한 채 독백에 그칠 뿐입니다. 자보에서는 쌍용차 문제를 말하는데 도대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난 거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나도 하고픈 말은 있는데 스누라이프 말고 다른 곳은 없을까? 곳곳에서 법인화를 말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저렇게 법인화 법인화 하는 거지?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이나 생각들을 마땅히 말할 곳은 없습니다. 당장 전공진입은 어떡할지, 학점을 잘 따봤자 취직은 할 수나 있을 지, 고시를 볼 지. 이렇게 끊임없이 경쟁 논리만이 강요되는 세상이 뭔가 잘못된 건 아닌지와 같은 진로에 대한 고민들부터 외로움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고민, 이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지와 같은 고민들. 그러한 고민들을 말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광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있는 과정들을 통해 지금은 각자 뛰고 있는, 우리의 맥박이 정말 광장에서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본 활동을 하면서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좋은 인상과 또다른 믿음들이 생깁니다.

학생회실은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곳임을 이제야 알았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의문점이나 동의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발화함으로써 또다른 소통들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회는 나와 다른 이들의 곳이 아닌, 정말 나 그리고 우리라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구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지금은 흩어져 있는 각자의 생각과 고민들, 이렇게 개별적으로 뛰고있는 맥박들이 자유로운 논쟁이 가능한 광장에서, 정말 나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학생회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RE-ViBe 선본의 준희였습니다.

 

준용 : 마치 제가 2년 전에 총학생회 선거 유세에서 새내기 발언을 할 때 그 푸릇푸릇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그 다음은 RE-VIBE 선본의 으뜸 마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으뜸 마임 >>

 

준용 : 예, 정말 귀여운 마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실지 모르겠지만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을 닮은 우리 미르 학우가 정말 눈부시게 빛났던 것 같습니다. 마임하느라 고생했던 선본원 여러분들에게 모두 박수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임을 지켜보다 보니, 제 옆에, 제 뒤에, 정말 많은 학우들이 공선발을 보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제가 힘들 때 항상 제 뒤에 계셔 주셨던 분입니다. RE-VIBE 선본의 후보 07학번 지윤 학우 소개하겠습니다.

 

지윤 : 아고라에 모이신 여러분들은 어떨 때 두근거리시나요? 새터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대학에 들어와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동체가 있을 때. 저는 두근거렸습니다. 때로는 분노로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최근에 정운찬 총리는 서울대의 반을 떼어서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법인화 때는 30명 남짓의 교수님들만이 법인화를 통과시켰습니다. 이렇게 내 삶의 큰 부분을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는 정부와 본부에 대해 분노로 우리의 맥박이 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맥박들은 아직도 외롭게 두근대고 있을까요. 왜 학생회는 그 두근대는 맥박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되지 못하였을까요. 누구나 모두가 함께 모이면 법인화도 막아낼 수 있고, 우리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아직 아무도 두근대는 맥박들과 함께 뛸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이 사회대 아고라라는 광장, 바로 이곳에서 당신들의 맥박들이 함께 시끄럽게 뛸 수 있도록 그 방법들을 고민하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진보의 요람 제 28대 사회대 학생회 선거,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리바이브 선본의 후보, 지윤/ 맥박들이 모여 두근대는 광장의 주인공/ 바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여기 모이신 한음반 학우 여러분의 공동선본발족식에 다녀왔습니다. 공동선본발족식 마지막 순서에는 한음반에 하고 싶은 한 마디를 포스트잇에 쓰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행사를 통해서 창의적인 실천들을 학우 한 명 한 명이 만들어나가고 있구나를 보았고, 작지만 큰 공동체에 대한 열망들을 보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집에 가다 사회대 정문 앞에 모인 겨레반 학술제 뒤풀이 행렬과 마주쳤습니다. 서른 명 정도의 학우들이 행사를 끝마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누군가는 죽었다라고 이야기하는 학술의 두근거림이 남아있었습니다. 불꽃반의 여성주의 모임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지적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사회대는 누군가 말하듯 정치가 모두 죽은 공간이 아닙니다. 당신의 사회대는 아직 진동하고 있습니다. 그 맥박 소리가 다만, 사회대 학생회라는 공간을 통해서는 잘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 세상을 분석하는 대안적인 학술을 하기 위한 움직임, 여/남이 평등한 공동체를 꿈꾸는 열망들이 사람들 마음 속에, 각 과반에서 조금씩 진동하고 있지만, 사회대 전체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대는 어떻게 그 진동들이 뛰는 광장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이라 생각하는 고민들로부터 실천은 시작됩니다. 이는 몇 해 동안 학생사회에서 잊혀졌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추천기간동안 저희 추천서에 있던 “연애 권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들은 사회대 학우들이 많이 공감한다고 손꼽아 주셨습니다. 나는 요즘 술자리에서 왜 너는 연애 안하냐, 소개팅 시켜줄까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 다고. 다른 관계들이 필요하다고. 이러한 이야기 하나하나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바로 사회대의 큰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시끄러운 광장을 만들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학생회가 광장이 될 수 있는 답입니다.

그래서 저희 리바이브 선본은 선거 기간부터 이 실천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본기간 정말 많이 학우 여러분들을 귀찮게도 하고, 끊임없이 두드리면서 당신의 맥박의 울림을 들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사회대 인들이 변화를 꿈꾸면 변화는 가능합니다. 어차피 법인화는 막아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팍팍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고시를 선택하는 것밖에 없다고 당신의 꿈을 접는 것이 아니라 불안의 원인을 찾아 냅시다.

이제, 사회를, 대학을 뒤집고 싶습니다. 멀리가지 않고 여기 아고라에 모이신 여러분의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일상과 정치를 분리하는 것을 넘어/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포기가 아닌 시작으로 사회대를 변화시킵시다.

그렇다면 함께 만든 다음의 학생회는 바로, 저희만의 외로운 울림이 아닌 여기 모이신 많은 분들이 함께 소리치는 곳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준용 : 네, 우리의 맥박 광장에 뛰다 RE-VIBE 선본 07 지윤 학우의 발언이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보니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을 모아놓고 공선발을 진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끝나고 술집으로 가실지 동아리방으로 가실지 과방으로 가실지 어디로 가실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정치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상 RE-VIBE 선본의 공동선본발족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현 : RE-VIBE 선본의 힘찬 선본발족식을 봤습니다. 후보님께서 말씀하시길 개인의 맥박을 사회 속에 함께 묶어 어떻게 해보자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런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에 RE-VIBE 선본의 정책들을 잘 알릴 수 있는 선거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운동일정을 말씀드리자면 17일 화요일에 1차 유세, 목요일에 정책간담회, 23일 월요일에 마지막 2차 유세가 있습니다. 그때도 꼭 참석하셔서 RE-VIBE 선본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고요, 오늘의 발족식은 여기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