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사퇴를 요구받은 사회대 연석회의 의장 개인의 입장문이며, 사회대 연석회의의 공식 입장은 앞서 게시된 대응 방안에 대한 공지와 같음을 분명히 합니다.
 
2021 사회대 연석회의 의장 최다빈입니다.

 사회대 연석회의의 요구에 따라 이번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과 새맞이 등 행사의 원활한 진행이 준비되는 대로 연석회의 의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저의 판단 착오가 영향을 미쳐 가져온 결과들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철저하지 못한 절차 진행으로 피해 호소인에 대한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이루어졌고, 사건의 공유가 공동체적 토론과 실천을 통한 공동체 문화의 변화가 아닌 관련자에 대한 신상 밝히기와 비방으로 이어졌기에 제가 범한 실책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로 힘든 시간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사퇴로 인해 사건 해결이나 사업 진행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주의하겠습니다.

 임의적이고 부당한 기준들, 정당하지 않은 대우들, 웃기지 않은 농담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용기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렵게 꺼낸 말이 진지하게 고려되기를 바라며,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내줄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을 향한 열망으로, 조심스러운 용기를 함께 말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더 낮게, 더 낫게” 실패하기를, 더 적은 상처를 남기고, 더 많은 위로와 해결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