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동 및 사회대신양 공간 조정 결과 보고

☆ 사회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에서 사회대 학생부학장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합니다 ☆

12월 16일 목요일 1시 사회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는 사회대 학생부학장과의 첫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회대 학생부학장은 사회대 학생자치공간을 신양으로 이전하자는 공간조정안을 제의했습니다. 학생부학장은 사회대 동아리방을 비롯하여 현재 16동 2층과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자치공간을 사회대 신양 3층의 전산실 옆 공간으로 이전한다면 16동의 공간을 부족한 교수 연구실로 전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사회대 동아리연합회 및 사회대 연석회의에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학생부학장의 설명에 따르면 사회대 소속의 교수님 중에 16동 내에 연구실을 마련할 수 없어 220동(BK 연구동)에 현재 연구실을 두고 있으신 분도 있으며, 추가적인 교수 임용으로 인해 사회대 내에 4~5개의 교수 연구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2월 28일 화요일 사회대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사회대 신양 3층으로의 동아리 이전에 대해서 합의했음을 사회대 연석회의에 전달하였습니다. 사회대 연석회의에서는 동연회장과 함께 재차 학생부학장과의 면담에 들어가 이동에 대한 동의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공간 이동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학생부학장은 이전예정지인 사회대 신양 3층 공간이 283.77㎡인데 반해 현재 동아리방 6개의 공간은 158.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며 추가적인 학생자치공간의 이전을 요구하였습니다. 사회대 연석회의와 동아리연합회는 2010년 M동 공간 재배정 문제부터 계속해서 학생자치공간이 16동 내에서 우선순위를 가지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추가적인 공간이 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부학장은 현재 부족한 공간은 학생자치공간만이 아니고 교수연구실, 대학원 연구실과 같은 연구지원시설또한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이동이 어쩔수 없음을 설명하였습니다. 학생부학장은 16동의 공간재배정을 위해서는 16동 2층 라운지 맞은편의 여학우휴게실(이후 여휴라 표기함)을 포함한 동아리방 4개 모두가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휴가 16동의 다른 공간이나 사회대 신양으로 이동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사회대 연석회의에서는 비록 여휴가 사회대 신양으로 이동한다면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함이 있지만, 기존 여휴에 비해 시설 측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고 주위 환경 또한 쾌적해진다는 점에서 장점 또한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음악동아리와의 소음 문제 또한 이전 과정에서 해소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된 사회대 신양 이용 시간(현행 오후 10시 폐쇄)에서도 협의 과정에서 기존 16동과 같이 개폐시간을 조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에 문제가 적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사회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에서는 가급적 동아리방을 넓게 확보하기를 요청하는 사회대 소속 동아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공사 측에 공간조정 가안을 작성하여 1월 7일에 제출하고, 최종적으로 1월 14일 금요일에 시공사로부터 기술적 문제를 고려하여 일부 수정이 이루어진 다음과 같은 설계도를 받았습니다.

빠르면 설 전에 신양 3층의 공간 분획 및 가구조정 공사는 완료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개강 이전에 동아리방의 이전 및 공간배치를 완료하기 위해 이르면 2월 7-8일에 걸쳐서 여휴 및 동아리방 이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동아리방 및 여휴가 이동한 16동 2층의 공간은 추후 협의 결과에 따라 3층의 반방이나 과 사무실로 전용될 것입니다. 이는 3층에 교수연구실을 배치하기 위함이므로, 16동 2층에 교수연구실을 배치하는 것은 소음 문제(유동인구 및 라운지와의 근접성)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물론 이번 공간조정 협의 과정에서 한계 및 단점 또한 분명합니다. 여휴의 접근성이 이전 16동 2층에 위치할 때보다 낮아진 점이나 학우들의 의견수렴이 방학 기간이라서 부족했다는 점은 분명 한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간조정 협의 결과 얻어낸 성과 또한 분명합니다.

첫째로, 사회대 신양에 처음으로 학생자치공간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기존에 신양학술재단에서 학교에 기증한 신양학술정보관 Ⅰ,Ⅱ(공대 및 인문대신양)의 경우 그 시설 내에 학생자치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관악 전반적으로 학생자치공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신양관 내에 학생자치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과거에 비해, 이번 협의 과정에서 도출된 공간조정안으로 처음으로 신양관 내에 학생자치공간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신양관 내 공간 이용에 있어 학생들의 뜻을 반영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둘째로, 고질적 부족에 시달려 온 동아리방의 공간 확보 및 추가 시설 지원을 확보했습니다.

사회대 소속 동아리의 공간 부족 문제는 오래전부터 고질적인 병폐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회대 소속 동아리가 14개인데 반하여 동아리방은 6개에 지나지 않고, 몇몇 동아리가 심지어 동아리방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은 사회대 학생회 및 그 대리체인 사회대 연석회의에 지속적인 과제였습니다. 작년 220동이 추가로 완공되어 사회대 M동의 대학원연구실이 이동할 때 28대 학생회에서는 동아리방 공간부족문제를 학장단에 제기하였으나 이미 배치가 끝났다는 이유로 기각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통해 동아리 당 배정 공간이 기존에 비해 1.5~2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기존에 23.33㎡(8평) 의 동아리방을 세 동아리가 나눠서 사용했다면 이동 후에는 44㎡정도의 공간을 세 동아리가 나눠 쓰게 됩니다. 이는 심지어 악기도 동아리방에 넣지 못하고, 10명이 앉을 공간이 없었던 동아리들의 공간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따라 추가적인 시설 확충 또한 약속받았습니다. 현재 비어있는 사회대 신양 2층 Java City 앞 공간에 책상 및 의자를 신설하여 인문대 신양과 같은 라운지를 조성하기로 면담에서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동아리 및 여휴의 이동에 더불어 낡은 가구 및 부족한 가구 또한 추가적으로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셋째로, 학생-학교 간의 협의를 통한 공간 이동의 선례를 만들어냈습니다.

2010년 9월에 있었던 아고라 폐쇄 사태가 종결된 지 아직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연구소 신축과 관련하여 아고라가 폐쇄되면서 지난 28대 사회대학생회는 사전 협의 없는 공간 조정에 대해 강력하게 사회대 학장단 측에 항의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본부 시설과를 방문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야 타협안으로 부분 폐쇄에 그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간조정 협의는 이와 같은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하나의 선례를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교수연구실의 부족이라는 학장단 측의 시급한 필요성 또한 존재하지만, 학생자치공간을 자의적으로 배정하거나 협의 없이 배치하지 않고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의 주체자로서 학생을 인정했다는 것은 이후 사회대 내, 혹은 주변 공간 배정에 있어 하나의 선례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인문대, 농생대와 같은 곳에서 학생자치공간을 임의로 이동/변경한 데에 비하여 분명 진일보한 것이고, 아고라 사태 때 사회대 학생들이 보여주었던 강력한 대응 의지가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보의 요람, 사회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에서는 앞으로도 민주적인 절차에 입각한 의견 수렴과 결정을 통해서 16동 및 16-1동의 공간 배치 및 시설 확충 문제에 대해 대응할 것입니다. 이후 있을 16동 3층의 5개 반(언론/꼼반, 정치/일치반, 외교/나침반, 한음반, 사복/한길반) 반방의 이전 문제에 있어서도 공간조정위원회를 통해서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 그리고 건설적인 비판 부탁드립니다.

진보의 요람, 사회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