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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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00:02
위 댓글의'중복 신청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의도적이지 않았으나 엄연히 사회대에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지어야 할 행동'이라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글 남깁니다.
정확히 말하면 '안일하게 일처리를 하는 사회대 학생회'에 혼란을 일으킨 행동이겠지요.
사회대 학생회가 중복신청에 대해 사전공지를 하지 않은 책임,
사후적으로는 중복신청을 거르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의도치않은' 선의의 중복신청자를 희생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중복신청자의 경우 초기조건에서 확률상 이득을 보았으니 이들만 따로 추스려 이번에는 남은자리에서 (1회신청하고 당첨된 사람들보다 낮은 확률을 감수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의 정당성은, 결국 배정상에서 모두에게 균등한 사전적 확률이야 아무 의미 없다는 논리로 귀결되는 것 아닌가요. 사회대 학생회 측의 일부재배정이라는 지금의 대처는 선의의 피해자 운운하지만, 결국 전면재배정은 자신들의 무능을 인정하는 꼴이 되므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대처라고 생각되네요. 애초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었는데 이는 현재 학생회가 선택한 조처로 인한 수혜자들에게조차 정당한 수혜가 아니지 않나요.

그건 논외로 치고, 시스템상 중복신청이 혹은 타과생의 눈속임이 엄연히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중복신청자/타과생을 확인조차 해보지 않고 엑셀에 돌린 사물함담당자는
1.시스템상 악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애초에 몰랐거나
2.1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악용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했거나
3.1,2가 아니라 악용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았거나,혹은 모종의 이유로 대충 일처리를 했거나
셋 중 하나라는 결론인데요.
1번이나 2번의 경우라면 업무처리능력이나 자질이 상당히 의심되며,
3번일 경우에는 업무에 대한 태만이 확실하네요.
자원해서 일하시고, 고생하시는거야 압니다. 그런데 그 개인적 고생이 위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는 아닐테지요.
학생회를 믿고 사물함 배정이라는 권리를 위임한 사회대 학생의 기대를 져버리고,
또한 학생 전체에 불편을 끼친 잘못을 물어서
사회대 학생회 선거 유권자 전체의 이름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