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학생회장
2007.12.29 16:58
"학생회는 조금 더 힘든 길을 택해 주십시오." 라는 의자까지님의 진심이 와닿습니다.
일방적이고 단순하게 '주는 사람' 으로서의 학생회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 또한 수혜자, 수동적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그 고민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사도 앞에서 라면을 팔때 "학생회장님 도서관이 건조해서 눈이 빠질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던 학우가 있었습니다. 그 학우의 분명하고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반나절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던 학우들도 있었습
니다. 제가 표현을 과장한 것이 아니라 직접들은 대로 말씀드린 겁니다. 비록 저는
도서관과 친한 학생은 아니지만 사도는 많은 사회대 학우들의 삶의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그 애타는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네요.

대표자가 행정실 직원 한번, 학장님 한 번 보면 해결될 문제로 학우들이 그런 고통?
어려움을 겪는 것들이 싫을 뿐입니다. '학생개인'으로 있을 때는 들은 척도 안하는
행정실에 그냥 쉬운 역할을 한 것 뿐이랄까요?

인기가 탐나서가 아니라 "학생회는 이런 것도 못하나?" 라는 스스로의 의문과
답답함에 대한 해결의 노력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말 그대로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구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그렇지 않죠. 결국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요구들은 학우들의 힘을 모아나가는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딪치고 싶지 않아도
부딪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결정권과 능동성을 갖고
하는 활동들이야 말로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교육투쟁을 무척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오늘 그런 이유로 임시운위에서도 무척 많은 토론과 얼굴을 붉혀가면서까지
진심으로 생각하는 좋은 방법을 위해서 운위원들과 싸웠네요.ㅜ

애정어린 비판 감사드리며 본질적인 문제를 함께하는 학생회
우리가 주인되는 학생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300 학생회장 만들기.' 라는 선본 이름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