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2011.03.08 01:22
연석회의가 처한 상황을 길게 써주실 시간에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보셨다면 대안은 충분히 있었을텐데 '상황도 이해 못하시면서 무슨 그런 소리를 하시냐 지금이 최선이다 조용히 해라'라는 반응을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배정상에 문제가 존재해서 그 점을 지적한 것인데 그 문제점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고요. 제가 지적한 것은 사물함 비밀번호의 공개에 따른 분실우려입니다. 기존의 '관습'이 '정당'하다고 주장한 적도 없고(안정성면에서 이 번보다 비교우위에 있음만 말하였음) 회수하지 않은 사물에 대한 처리가 문제다라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다음 사용자를 위해 회수하지 않은 사물을 처분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제되는 것이 12일까지 회수 일정이 잡혀 있는데 왜 비밀번호를 미리 공개하느냐의 문제입니다. 9일 22시경에 배정여부를 발표하고 10일 22시경에 비밀번호를 알려준다면 20일 하루의 여유가 있는 것인데 짐을 빼야할 개인의 시기 조건이 '절박함'에 처해있다면 어찌할까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10일에 짐을 빼지 못하면 자발적 참여를 하지 않았으므로 물건에 대한 분실의 위험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까?

제가 글에 편의상 학생회라 칭하였지만 연석회의의 존재를 몰랐던 것이 아니었고 그 처한 상황의 어려움은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현재 사회대를 대표하고 있고 일을 진행한다면 조금 신중해지셨으면 해서 글을 남겼을뿐입니다. 그리고 저의 문제제기를 반발만 하지 마시고 더욱 수준높은 제도를 위한 제안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자발적 참여의 방법이 단지 빨리 짐 빼는 것 말고도 여러가지 일수도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제 짦은 생각으로 대안을 제시하자면 공고에 12일까지 짐을 회수하라고 하셨으니 비밀번호의 공개는 12일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물함 배정공고도 제때 확인하지 못하고 신청 못하는 학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더욱이 물건의 처분과 분실이 걸린 일인데 그 정도의 여유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