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요람, 사회대 제 27대 학생회 (준)

제 8차 운영위원회

   일  시 : 민중진군 30년 2월 11일 수요일 6시

   장  소 : 16동 243호 사회대 학생회실

   발  신 : 27대 학생회장 구현

   수  신 : 사회대 학생회 운영위원

 


[ 순서 ]


★ 참석단위


□ 경제 A/불꽃반 □ 경제 B/飛반 □ 경제 C/始반 □ 사회복지/한길반 □ 사회/惡반 □ 심리/알반

□ 언론정보/꼼반 □ 외교/나침반 □ 정치/일치단결반 □ 지리/겨레반 □ 한음반 (□ 사회대 동아리연합회)


★ 보고 안건


1> 관악 총운영위원회 보고

2> 사회대 사업 보고

3> 단위별 보고


★ 논의 안건


1> 교육정책위원회 활동

2> “2009 사회대 만들기” 제안

3> 여성주의 주간 준비

4>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관련 성명 검토

5> 비윤리적 기업 재능교육 교사수급 거부 관련 성명과 비판 성명 검토

6> 기타 논의


★ 일정 정리



☆ 참석단위

        

경제 A/불꽃반 경제 B/飛반 □ 경제 C/始반 □ 사회복지/한길반 사회/惡반 □ 심리/알반

□ 언론정보/꼼반 □ 외교/나침반 정치/일치단결반 □ 지리/겨레반 한음반 (□ 사회대 동아리연합회)




☆ 보고 안건


1> 관악 총운영위원회 보고

□ 지난 주 총운영위원회는 무산되었습니다.


2> 사회대 사업 보고

□ 기획단장님께서는 새맞이사업 진행을 보고해주십시오.


□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참사에 대한 연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청계광장에서 3차 범국민대회를 가지고 힘차게 연대했습니다. 참가대오는 상당히 많았으나 경찰 측의 원천봉쇄가 계속되고 있어 가두시위를 벌이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투쟁의 동력이 손실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이 계속해서 살인진압을 한 경찰을 두둔하고 있다는 점, 노동자민중의 주거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선전/선동하며 투쟁을 이어갑시다!

사회대학생회는 4시부터 함께 결합하기로 했으며, 불꽃반, 비반, 악반 학생회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 과/반 시설 교체 이야기가 아직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내로 면담 잡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


3> 단위별 보고

□ 경제 A/불꽃반: 1차 오티 평가에서 반성폭력 교양이 너무 딱딱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술자리 없는 뒷        풀이를 진행했었습니다. 용산참사 성명은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 경제 B/飛반: 재능교사 수급 거부 성명을 내기로 했고 용산참사 성명도 내기로 했습니다. 13일 12시에 1차         오티를 시작하고 술자리교양, 민중의례 교양 등을 합니다.

□ 경제 C/始반

□ 사회복지/한길반

□ 사회/惡반: 재능교사 수급 거부 성명을 내기로 했고 용산참사 성명도 내기로 했습니다. 용산 성명의 경우, “경        찰은 무혐의”라는 검찰의 발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1차 오티를 했고 12일 캠        퍼스 투어, 13일 2차 오티를 진행합니다.

□ 심리/알반

□ 언론정보/꼼반

□ 외교/나침반

□ 정치/일치단결반: 새맞이준비위원회와 3월 교양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학회교사학교 초동모임을         진행했는데 기존 학회 평가, 학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학”과 “회”를 분리하는 경향에 대한 비판 등을         다루었습니다.

□ 지리/겨레반

□ 한음반: 과방 청소를 했고 오늘 1차 오티를 하고 있습니다. 교양을 위한 교양과 술자리교양을 합니다. 2차, 3        차 오티에서는 장애, 여성, 교육, 민중문화 교양도 있습니다.

(□ 사회대 동아리연합회)




☆ 논의 안건


1> 교육정책위원회 활동


1. 13일까지 대중용 자료집 생산.

2. 새터 점심/저녁 부스전: 다트 던지기-문제 내기-솜사탕(기계 2대) 제공, 주위에는 스티커 설문조사와 자보 비치, 사은품으로는 휴대전화 고리로 클리너가 달린 것.

3. 2월 26일 2시로 사회대 교육쟁점포럼 연기.


        확인하도록 합시다.

        대중용 자료집을 500부 정도 만들어 새터에서 나누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26일 포럼은 5시로 연기했습니다.


2> “2009 사회대 만들기” 제안

        2009년 사회대 학생운동의 전망과 내용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대 내 활동가 및 각종 운동, 학생자치활동에 에 관심 있으신 분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2009 사회대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2월 27일(금)-28일(토) 이틀 간 MT 형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구상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제위기 속 노동자민중의 부담, 알파걸, 상품으로서의 교육, 자기계발 등을 통한 시대 인식

2. 오늘날의 학생사회 인식

3. 사회대학생회의 1년 목표

4. 교육투쟁 사고하기

5. 기존 반성폭력운동 반성하기

6. 일상적인 노학연대의 의미

7. 자치활동 되살리기

8. 과/반 학생회-학회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사회대학생회 사고하기

9. 사회대 내 부문운동의 부활을 위한 계획


        제안서는 이번 주 내로 예쁘게 써서 제안하겠습니다! 함께 꼭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몇 가지 고민들이 나왔습니다. 시기가 촉박하다, MT 형식보다는 토론회 형식이 좋다, 본판보다는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학번들만의 말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들이었습니다.

        따라서 “2009 사회대 만들기” 계획은 재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3> 여성주의 주간 준비

        3월 첫째 주를 여성주의 주간으로 잡고 사업을 준비하려합니다. 이번 여성주의 주간의 목표를 생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인식을 확대하고 생리공결제를 쟁취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리공결제는 1달에 1번, 극심한 생리통을 앓는 여학생들을 위해 생리공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험에 빠지게 되었을 경우 종전 성적의 일정 퍼센트를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생리공결제는 다른 병결제와는 다르게, 특별한 진단서 없이도 하루를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생리공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성신여대 등 여러 곳이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리공결제는 이미 초등· 중· 고등학교뿐 아니라 직장(생리휴가)에서도 법률을 통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리공결제의 시행에 대해 사회대학생회는 지난 학장단/행정실 면담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험 성적의 보장과 공결 시 수업내용을 담은 VOD 제공, 그리고 교수님께 부탁드리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행정절차에 포함시키는 것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들었습니다.

        1. 생리공결제의 의미 있는 실시와, 2. 단순한 복지로서의 제도가 아닌 생리에 대한 여성주의적 인식의 확장 3. 생리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인 여성 노동자과의 연대 가능성 모색을 위해 3월 첫째 주 여성주의 주간을 만들어 보려합니다. 다양한 아이템 사업을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월 여성주의 주간의 “여성주의”가 새내기분들이 처음 접근하는 여성주의라는 점을 고려해서, 생리공결제 뿐 아니라 다른 내용까지 함께 다루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생리-생리공결제, 연애-성각본/성폭력, 다이어트-성 상품화, 여성노동-비정규노동과 가사노동, “꽃남”이나 “우결” 등의 TV 프로그램 비판 등으로 관심을 끄면서도 여성주의의 기초를 알릴 수 잇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방식으로는 부스전, 도서전, 강연회, 토론회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선전의 목표는 “어떠한 성과들의 배경에는 여성주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생리공결제에 대한 정책을 선전함으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여학우에게는 복지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남학우에게는 역차별이 아니라는 내용을 풀어낸다.” 정도로 정리되었습니다. 특히 생리공결제의 경우, 새터에서의 설문조사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생리공결제는 최소한 2학기에는 실시하자는 내부목표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는 새터 이후에 함께 하기로 했으며, 반책을 정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4>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관련 성명 검토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2차 성명의 개요를 논의했었습니다. 1. 경찰폭력에 대한 비판 2.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 3. 대학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재개발과 학생 주거권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비판-기숙사 민영화 이야기까지도. 정도로 정리되었고 불꽃반 학생회장님께서 초안([ 별첨 1 ])을 써주시기로 했습니다. 검토합시다. 각 과/반에서도 관련 성명자보를 준비해주셨습니까?

        인준받았습니다. 단 앞에 경찰폭력에 대한 비판 부분을 더 서술해주시기로 했습니다.

        

5> 비윤리적 기업 재능교육 교사수급 거부 관련 성명과 비판 성명 검토

        교사수급 거부 성명([ 별첨 2 ])은 비반 학생회장님께서, 재능교육비판 성명([ 별첨 3 ])은 사회대학생회 집행위원회에서 초안을 써오기로 했었습니다. 검토합시다. 성명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학습지 노동자들에게 절실합니다. 매주 금요일 11시 혜화역 집회에 함께 합시다.

        인준받았습니다.


6> 기타 논의

        기타 논의사항 있습니까?

        모집단위가 학과 체제로 변하는데, 이에 대한 학생사회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일정 정리


비고

2/8

9

10

11

12

13

14

 

 

 

 

8차 운위,

3차 교육정책위

 

대중용 자료집 발간

용산살인진압

범국민

추모대회

 

15

16

17

18

19

20

21

 

 

9차 운위,

새터 선전 실무회의

 

새터

새터

새터

 

 

22

23

24

25

26

27

28

 

 

10차 운위

 

 

사회대

교육쟁점포럼

2009 사회대 만들기

2009 사회대 만들기

 

3/1

2

3

4

5

6

7

 

 

11차 운위

 

 

 

 

 

여성주의 주간!

8

9

10

11

12

13

14

 

3/8 

여성의 날

12차 운위

 

 

 

 

 

활동가용

자료집 발간











[ 별첨 1 ]


그들의 권리? 우리들의 권리!


용산 참사는 용산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용산 참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청계 광장에 모여서 참사의 진상을 맑히고 살인적인 뉴타운 개발을 저지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용산 참사를 괜히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용산 참사는 그 참사 때의 누군가의 과실로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경기가 침체 될 때마다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역대정권이 해왔던 뉴타운 재개발, 어쩌면 30년 전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의 행복동 철거와 모습은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망상에 빠져 부동산, 주식, 펀드 분야에서 엄청난 거품을 만들었던 과오를, 이명박 정권은 이름만 바꾸어서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집을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買) 것’으로 만들고, 서민들의 주거상태를 더욱 열악하게 만듭니다. 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뉴타운 개발사업은 기존에 있던 저렴한 주택가를 밀어버리고 브랜드 아파트를 세워서 세입자들이 더 열악한 곳으로 이주하게 합니다.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는 ‘경제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으로 건설자본과 소수의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밀어붙였던 정부로 인해 서민들이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고 죽음으로 내 몰렸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몸서리치게 하는 것은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며 정부가 시행하는 전 사회적 구조조정이 더 많은 ‘용산 철거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제 우리의 생존권을 찾아가자

이는 지금 녹두와 기숙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건축, 그리고 치솟는 집값과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 곳곳이 공사판으로 변해가는 현실. 그리고 점점 원주민, 세입자가 아닌 건설 업체만이 부유해지고 서울이라는 공간속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현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살던 곳에서, 아니면 적어도 열악하지 않은 환경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수많은 철거민, 학생, 세입자들의 목소리는 “정치적이다”라는 비난 속에서 묻혀가고 있습니다. 철거 후 지어질 높은 가격의 브랜드 아파트에 원주민들과 학생들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과 원주민, 세입자들은 어디에 살 수 있을까요?

 정치적인 것은 말하지 말라는 것은 결국 그 지역에 살 던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가라, 우리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용산 참사 때 벌어졌던 폭력보다도 더욱 무서운 폭력은 당장의 나의 생존권을 빼앗아가는 이러한 말들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건설 자본, 그리고 고가격의 브랜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들만이 살 수 있다는 허구적인 “국민을 위한 뉴타운”에 대해 저항하고 있습니다. 함께 2월 14일 청계광장에 모여 우리가 국민임을, 우리의 권리 또한 지켜야 하는 것임을 외쳐봅시다.


진보의 요람, 사회대 제 27대 학생회






[ 별첨 2 ]


대학생은 ‘교육절망기업’ 재능교육을 거부한다.


  ‘학습지 선생님’은 지금의 대학생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어린 시절 비싼 사설학원에 가지 않아도 학습지 선생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우리를 만나러 와 주었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학습지 공부를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어려운건 없었는지를 꼼꼼히 체크하시고는 또 다른 학생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셨다.

  자신의 선생님을 보며 “나도 나중에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학습지 선생님들도 그렇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2009년 오늘, 대학생이 된 우리는 학습지 선생님이 떠한 신분에서 어떠한 조건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똑똑히 알았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라는 굴레와 정당한 요구를 조합에 대한 탄압으로 묵살하는 사측의 횡포란! 

 하루하루의 영업실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1년짜리 계약직 신분인 학습지 선생님, 회사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아니라는 기막힌 현실 속에서 노동 3권도 4대 보험도 전혀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학습지 선생님. 90% 이상이 가임기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보건휴가 그 어떠한 것도 없는 학습지 선생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서 얻는 보람과 더 나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은 어디에도 없었다.


  2004년, “애들은 구몬을 좋아해~”라는 광고 이면에 감추어진 회사의 부정 업무 강압 속에 수십 명의 가짜 회원을 떠안은 채 다달이 늘어만 가는 카드빚에 시달리다 28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신 고 이정연 선생님.


  2006년, 노동조합 지부장이라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눈높이 대교의 최근한 선생님.


  2007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재계약 4일 전에 해고 통보를 받은 한솔교육의 김진찬 선생님.


  그리고 2008년, 임금삭감에 반대해 투쟁하는 선생님들을 구사대를 동원해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하고 노동조합 물품과 개인 소지품을 가리지 않고 싹쓸이 강탈해 가고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해 가며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섬김 철학’ 재능교육.


  이제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부조리한 현실과 부당한 폭력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자본가의 탐욕과 추악함의 끝이 어디까지 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재능교육의 실상을 만천하에 알려내어 교육을 뒤집어쓰고 교사들의 피땀을 마시며 자기 뱃속만 채우는 짓거리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학습지 선생님들에게 ‘특수고용직’이라는 굴레를 씌우며 노동3권 조차 보장하지 않는 정부와 법원의 행태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의 의지를 밝힌다. 

  노동자를 탄압하는 재능교육이 버젓이 존재할 때 우리의 미래가 그와 함께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우선 우리는 ‘교육 절망 기업’ 재능교육의 교사채용을 적극 막아 나설 것이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재능교육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실천은 ‘교육 절망 기업’ 재능교육이 존재하는 이상 그치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2009년 2월 5일


진보의 요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제 27대 학생회

[ 별첨 3 ]


학습지교사는 노동자도 아니다?

비윤리기업 재능교육을 비판한다!


특수 고용 노동자,

학습지 선생님들에게 씌워진 그 굴레

        어린 시절에 가정 방문 학습지 교육을 한번쯤을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그 종류도 많고 많은 학습지 회사들은 방문 선생님들의 친절한 미소와 지극히 교육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하는 기업들입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기업들을 일구어 낸 교사들의 처지는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학습지 선생님들은 엄연히 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사의 업무 방침에 따라 일을 해야 하지만, 노동자가 아닌 개인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신규 회원 당 몇 프로 하는 식의 수수료를 받고 일을 하지요. 게다가 회사 측에 의해서 업무 실적을 강요당하면서 유령회원을 강제로 떠맡은 채로 회비를 학습지 선생님들 자신이 대납을 해서 빚을 떠안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재능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

        또한 이러한 학습지 선생님들의 대부분이 여성들입니다. 하지만 학습지 선생님들이 노동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에, 생리휴가나 출산휴가와 같은 기초적인 여성 노동자로서의 권리는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에도 제대로 된 휴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출산 후 3개월에 복직했는데 갓 출산한 사람으로서 관리하기 어려운 지역에 배치되어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자 계약이 해지된 사례도 있습니다.

        게다가 학습지 회사에서는 이런 여성 선생님들에 대한 언어적, 환경적 성폭력도 심하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둔 교사에게 공공연히 퇴사의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투쟁에 나선 여성 조합원들에게 “집에 가서 일이나 보라!”는 식의 폭언을 가하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직장에서의 일과 가정에 들어가서 해야 할 가사일의 이중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교사들에게 이는 커다란 짐이 되고는 합니다.


재능교육 사측의 새로운 수수료 제도의 실체

        이러한 현실에서 2007년 4월 재능교육은 학습지 선생님들의 수수료를 유래 없이 깎아 버리는 새로운 수수료 안을 발표합니다. 이 안은 적게는 월 50만원에서 많게는 무려 100만원까지 수수료를 삭감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날로 열악해져가는 학습지 교사들의 교육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안입니다.

        그리고 이 삭감안으로 인해 수수료를 따내기 위한 부당영업이나 더욱 기승을 부리게 만들어 교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열악한 학습지 교사의 형편에서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유령회원을 만들어서 자신이 지급받은 돈을 다시 회비로 박아 넣어야 하는 현실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능교육 노동조합에서 이런 부당한 신 수수료 제도에 대항할 힘을 만들어내지 못해 2007년 5월에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능 사측은 새로운 위탁 계약서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이를 일방적으로 강요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 재능 교육 조합원들은 이런 부당한 내용으로 채워진 위탁 계약서를 거부하기 시작했고, 회사는 신위탁계약서 거부 교사들에게 해고협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위탁계약서 거부 교사들은 해고협박에 맞서 신수수료 제도를 거부하며 ‘수수료삭감반대 교사모임’을 구성하여 해고협박 중지, 신 수수료 제도 반대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투쟁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재능 교육 선생님들은 투쟁에 나섰습니다! 대학로 근처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재능 교육 노동조합원이신 선생님들이 이런 부당한 안을 선생님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재능 교육에 맞서고 있습니다. 힘들게 일하는 재능교육 선생님들의 생존권을 함부로 빼앗아 가는 사측의 횡포에 저항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재능 본사 앞에서 진행되는 끈질긴 천막 농성에도 회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쳤던 천막 앞에서 매주 열리는 집회, 그리고 이 부당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선전전에도 회사 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학습지 선생님들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겠죠.


재능교육은 폭력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연대합시다!

        재능교육은 선생님들의 정당한 투쟁에 폭력만행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어떠한 쟁의행위도 할 수 없는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통과되었고, 이에 따라 용역들을 동원해서 폭력적으로 농성장을 철거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용역들이 몇 안 되는 조합원들을 마구 짓밟고 때려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하였죠. 또 최근에는 노동조합 간부들을 단체로 해고하고 투쟁하던 동지 한 분을 고소하기도 하는 등 노조탄압을 극심하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여러분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많은 연대를 통해서 정당한 싸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진보의 요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제 27대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