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히 사회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참 좋아요. 일학년 때인가, 그냥 혼자 한 번 와 보았는데, 그 때 자리에 앉아서 세미나 발제하던 기억이 선 합니다.

 그 후에, 가끔 들르던 곳이었는데, 자주 이용하게 되어서, 사물함을 좀 쓰게 되었습니다.

 사회대 학생도 아니고 해서, 그냥 열려진 사물함이 있길래, 사용하고 있었어요. 맨 처음에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책을 넣어두고 올 때 마다 꺼내서 보고, 또 넣어두곤 했죠. 영어사전이랑, 도서관에서 빌린 책 몇 권. 수험서. 텝스 문제집이었는데,

 연습장도 하나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 사나흘 일이 있어서 못 들렸는데, 새해가 되어 가 보니, 아쉽게도, 수거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그냥 다시 공부하러 또 사회대 도서관에 갔어요.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사용하던 열려 있던 사물함을 보니

 다른 분의 책이 있던데... 그래서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사물함 배정과 관련해 공지가 있는 것을 사회대 휴게실 옆의 공고를 보고

 여기에 아쉽지만 글을 남겨 봅니다. 읽어버린 책을 찾아달라는 말씀은 제가 너무 안이하게 관리한 탓이라 말씀을 못 드리겠고,

 혹시나, 사물함 재배정과 관련해, 임의로 책이 치워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라도 남겨 보아요. 누가 잘 안 가져가던데...


 만약 저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책임을 학생회에 묻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제 책이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나 하는 것을 확인하려

 는 것 뿐이니, 괜찮습니다. 여하튼, 모두 열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