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정치학과 06학번 한이라고 합니다.

우선 지윤씨, 당선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 ^
임기가 다음주부터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당선되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급한 감이 들지만 다음 운위에서 논의해주십사 글을 씁니다.

저는 거의 매일 사도를 이용하는 학생으로서 새벽같이 나오셔서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께 감사드리는 마음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가끔은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사도가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는 아주머니 한 분께서 1층, 2층에 있던 열람실 한 곳, 3층의 컴퓨터실만 청소하면 되셨는데 리모델링 후에는 열람실이 두 곳으로 늘었고 4층과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도 개방을 하게 되어서 이전과는 달리 일이 2배로 늘어서 청소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다른 구역과는 달리 많은 쓰레기를 한번에 옮길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4층부터 1층까지 무거운 쓰레기를 계단으로 질질 끌고 내려가야하는 것도 매우 버겁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5일만 나와서 근무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험기간이나 연휴에는 쓰레기가 무척 많이 쌓이기 때문에 근무일이 아닌 때에도 나오셔서 쓰레기를 치우시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사도 행정실 측에서도 근무일이 아닌 때 나와서 일하시다 다치면 큰일나니까 제발 나오지 말라고 말렸다지만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쓰레기가 쌓이면 다음날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휴일에 나와 치울 수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아주머니께서도 사도를 좀 더 깨끗이 치워주지 못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더이상 깨끗하게 해 볼 도리가 없다고, 사도 담당 인원을 1명 더 늘렸으면 한다고 건의하셨다고는 했지만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도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청소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건 정말 1명이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학생들이 휴일도 없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더욱 깨끗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현재 근무중이신 미화노동자 분을 위해서도, 사도를 매일 이용하는 사회대 학우들을 위해서도 
사도 담당 미화노동자를 증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학생 개인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느 곳에 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근무중이신 미화노동자분께서 사도 행정실에 이야기해보아도 별 반응이 없다고 하시길래, 혹시 사도를 이용하는 학생 여럿이 입을 모아 의견을 내본다면 어느 곳에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느냐고 여쭈어봤더니 본부가 아니겠냐는 답을 듣긴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선 사회대 학생회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주셔서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적절한 곳에 사도 담당 미화노동자 증원을 건의해주셨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이번 리바이브 선본 정책 중엔 학내 여성노동자 관련한 이야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근무중이신 사도 미화노동자분께선 새벽 6시까지 출근하셔야하는데, 그 전에 식구들 아침을 미리 챙겨놓고 당신은 6시까지 출근하시기 위해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신다고 합니다. 정책과도 맞닿아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도가 객관적으로 깨끗한 공간이라곤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매일 사도를 이용하는 사회대 학우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나서주셨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운위에서 논의되어 답변 듣길 기다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