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학생회장
2008.03.02 02:03
학우들의 학생회에 대한 비판을 가로막거나 학생회, 학생회 집행부를 감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비판과 토론의 과정 또한 우리의 소중한 자치이고
학생회가 더 잘 할 수 있는 자양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토론과 별개로
집행부가 ‘양복은 입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비판과 비난의 돌은
학생회장인 저에게 던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터 기간 내내 아니 새맞이 기간 내내 일하느라
잠도 못자고, 그렇게 보고 싶은 새내기들도 제대로 못 보면서 열심히 일한
기획단과 집행부에게는 많은 학우들께서 반에서도 노고를 치하해 주시고 다독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적 비판과 토론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을지언정
양복을 입던, 호랑이 맞춤옷을 입던 집행부와 기획단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부당하고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몸으로 하는 일이든 머리를 짜내는 일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
이들에게 던질 돌은 저에게 던지시고 이들은 다독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스스로 하는 일이라지만
누군가에게 돈을 받아서 하는 일도 아니고
학생회, 새터, 새내기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지친 사람들에게
그런 평가가 내려지는 학생회라면, 자치단위라면
앞으로 그 누가 나서서 이런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겠습니까?

자치라는 것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책임지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평가와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복을 입었든 그렇지 않든 자기 몸 돌보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는 것만은
믿어주시고 꼭... 수고한 기획단 전체와 집행부들을 다독여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학생회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리며
글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