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께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회 사무실이 더럽혀진 것은 특정 선본 때문이라기보다는,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사회대 학생회 집행위원회와 저희 선관위의 책임입니다. 책임 주체로서 사과드립니다.
　“원래 선거 때는 학생회실을 선본원들이 점유해서 쓰는 겁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그렇습니다. 현행 선거 규정은 사회대 학생회에 선거기간에 선관위와 각 선본에 학생회의 시설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선거관리와 선거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사회대 학생회에서는 학생회장 선거 기간에 학생회 사무실을 선관위와 각 선본에 제공해 왔고,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그러합니다. 사회대 학생회로서는 보유하고 있는 공간이 학생회 사무실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학생회 사무실의 일차적인 존재 이유가 선거 업무를 포함한 학생회 행정이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 간 관악에서 치러진 온갖 학생회장 선거를 지켜본 경험에 따라 말씀드리자면, 모든 선본이 자기 선본에게 주어진 공간을 어지럽게 사용해 왔고,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상당 부분 불가피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까지 사회대 학생회에서는 선본에게 주어진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하되, 선거가 끝나는 즉시 자신들이 사용한 시설을 책임지고 청소하도록 강제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학생회 사무실이 선거 기간에 예전보다 더욱 어지럽혀지게 된 것은, 재작년 총학생회장 선거 무렵부터 총학생회가 그전까지의 관례를 무시하고 더 이상 각 총학 선본에 공간을 제공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총학 선본들이 각 단대 학생회와 몇몇 중앙 동아리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으로까지 밀려나게 되었고, 그로 인한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총학에서 배째라고 나오니 대책이 없군요. 현재 총학 선본들은 물론이고 총학 선거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온갖 단체들이 선관위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에 학생회 사무실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다른 누구에게보다도 선관위에게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학우께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가능한 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선거가 성사되어 새 학생회 집행부가 들어서게 되면, 신임 학생회장에게 학생회 사무실 광부터 내라고 귀띔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