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번 사회대 학생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담론을 제기하고 운동을 이끄는 것도 아니며
학생 밀착형 사업을 벌이는 것도 아니다.
이슈는 도처에 널려 있는데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가 않는다.
등록금 문제, 작년부터 논쟁이 됐던 제2전공 의무화 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도 그렇고,
해가 갈수록 빡빡해지는 대학생활이라는 큰 경향성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대 앞에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해서도 뭔가 의견을 표명할 것이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끊임없이 현 정권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학생들과 토론하고 담론을 나누는 움직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부끄러우면 하다 못해 전단지라도 주워담을 일인데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진정 궁금하다.
가끔씩 친한 몇몇이 모여서 집회나 참여하는지, 시간날때 회실에 눌러 앉아 있는 건지,
안에서 연애를 하는지, 밤새서 학점관리를 하는지, 혹은 누구도 모르게 혁명 모의를 하는지...
학생회는 무엇을 위해 있는지 학생회 내에서도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진보의 요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스스로 어색하지는 않은가...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지만, 너무 빠르게 많은 것이 바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