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학생회장
2008.08.30 15:39
'사회대생' 학우님 안녕하세요?
학생회장 임대환 입니다.
써주신 글에 대해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공사가 이렇게 늦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겪은 불편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과정과 의도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어떠했든 우선
책임을 지닌 학생회장으로서 불편을 겪고 계신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사회대 도서관 개선은 이번 26대 학생회의 중요공약이었고
또한 많은 학우들이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학우는 도서관 공사 게시 자보에 사도공사가 '이명박식
밀어붙이기' 가 아니냔 글도 올려주셨지만
그 글에 달린 다른 학우들이 써주신 리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서관 공사를 요구하는 학우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글에 특별히 답글을 달지 않은 이유는 이미 많은 학우들이 공사 찬성의
답글을 달아 놓으신데다 사회대 도서관 문제가 나름 공론화 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또' 답글을 다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달지 않았습니다.

글의 내용으로 볼때 '사회대생' 학우님께서도
도서관 공사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 보다는 공사일정과 그 것에 대한 공지 등의
것에 대한 비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기간의 사정과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늦춰진 공사 일정 속에서 결국 '핑계대기' 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중에만 사회대 도서관 행정실장 님을 20번정도는 만나서 면담을 했습니다.
'국립대니 뭐니 하는 핑계들' 때문에 공사가 계속 늦춰졌고
늦춰진 것을 떠나 정확한 공사 일정 조차 잘 나오지 않고 언제쯤 한다라는
것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 너무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저 개인의 답답함의 문제가 아니라 학우들의 편의와
크게 관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하루라도 앞당기고 그게 아니라도 하루라도 빨리
공사 일정과 휴관 일정을 공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가지고
공지를 했고 그 공지에는 제 연락처를 적어 놓고 문의할 곳을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계절학기가 끝나고 학우들의 방문이 급격히 주는 방학 중후반에는 학생회실이 비어있는 경우가 실재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정보도 최대한 언제쯤인지에 관한 것인지
확정 날짜가 아니라 학우들이 답답함이 풀릴 수 있는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도서관 공사 문제는 방중에 빨리 공사를 끝내고
2학기 시작부터는 도서관 개관을 하고싶어하는
사회대 학장단, 사회대 도서관, 사회대 학생회의
의지는 공사 일정이 늦춰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조달청이나 공사업체의 결정등의 일정속에서
공사는 계속 늦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답답하지만 용쓸 재주가 없던 것이 현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든 일정이라도 최대한 빨리 공지하기 위해서
8월 20일 경으로 공사일정을 확인받고 공지 했으나

그나마도 공사업체가 결정된 이후 다시 확인하니
9월에 공사를 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 되는 등의 '얼처구니 없는 일'들도 발생했습니다.

학우들이 학창 학기중인 9월에 공사를 해야한다니
저도 짜증이 나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때에도 학교 관계자들의 잘 못이 있다면
공사 결정이나 설계를 2008년 올해 했다는 것 외에는 다른 부분을 찾기가
힘듭니다. 작년부터 공사를 진행했든가 아니면 내년에 공사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사를 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까지 절차가 많은지 예상을 못한 것도
잘 못인 것 같습니다만 공사를 중단 할 수 없는 만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해도 해야할 공사 되는데로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휴관하고 하지 않아도 될 공사가 있다면 그 기간에는 최대한 학우들이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강의실 등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휴관을 할 정도의 공사' 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선택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상황이고 주어진 권한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의지와 무관하게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이 주신 권한만큼 학생회는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6대 사회대 학생회
촛불집회 열심히 나갔습니다.
총투표와 사회대 학우들의 총의를 모아서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한테나 이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나 부끄럽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투쟁을 한다고 혹은 '정치적인' 사안이 중요한 것이 있다고
'복지' 라는 것에 소홀한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그 외의 '복지공약(?)'이나
약속들, 사도공사의 진행이 머릿속을 떠나있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촛불과 별개로 학우들과 맺은 소중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회대생' 학우님께서 이렇게 써 주신 글도
26대 학생회에 대한 충고와 따뜻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잘하길 바라는 바램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26대 사회대 학생회 2학기 남은 일정도 결코 짧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직 하고 싶은 일들도 많습니다. 당연히 도서관 문제도 2학기 까지
단단히 해결해서 결과를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우들의 요구라면 그것이 '정치'든 '비정치'든
무엇이든 학우들을 주인으로 세워 해결해낸다는 것이 26대 학생회의 기치였습니다.

걱정해주신 것과 같이 결코 학생회 일꾼 몇명의 입맛에만 맞는 일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믿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것은 부족한대로 열심히 채울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