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우리 정치학도는 이명박 정권의 아집과 기만으로 일관하는 독선적 행보에 반대한다. 현 정권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집회결사 및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마땅한 권리를 주장하는 시민을 군홧발로 걷어차고, 물대포로 주저 앉혔다. 이는 민주주의 그 자체를 걷어차고 주저앉힌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이제 그만 독선과 오만을 집어치우고 시민의 뜻에 따르라.

  피로 지킨 민주주의를 이제와 저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 80년 광주에서 87년 유월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는 우리 민중의 피요, 눈물이요, 사랑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시계바늘을 되돌려 구시대적 권위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보라, 저들의 작태가 어떠한가. 시민의 평화로운 요구에 대한 보답이 고작 군홧발과 물대포란 말인가.

  후안무치한 적반하장은 당장 집어치워라. 우리는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대통령을 뽑았고,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촛불을 들고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 땅의 시민이다. 감히 누구에게 철수를 명령하는가. 감히 누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가. 우리가 이 거리의 주인이다. 우리가 이 민주주의의 주인이다. 물러서야 할 것은 우리 시위대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을 내동댕이친 이명박 정권이다.  

  정치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 속에 있는 것이다. 민중과 연대하여 고통과 기쁨을 나누고 정의를 지키는 것이 정치학도의 사명이다. 우리는 정치학도로서 민주주의를, 민중들의 삶을 위협하는 시국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일어선다. 불의에 굴하지 않고 몸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온 선배들의 뜻을 받들어 참 정치학도의 길을 걷고자 한다. 1789년 프랑스 민중들의 요구를 거부한 왕정에게 닥친 것은 혁명의 도도한 불꽃이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함성을 듣지 않는 저들에게, 담대한 촛불의 물결로 들이닥칠 것이다.

정치학도여, 관악이여, 가자, 아크로로! 가자, 민중 속으로!


민중 해방의 불꽃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학부생 일동

강건욱 강시형 고우영 고윤아 구교형 국승민 김민수 김민혁 김부성 김성규 김소연 김솔비 김수영
김은경 김태혁 김하영 김희수 노명훈 문선영 민경남 박영상 박지홍 박진영 배문형 서정훈 서주경
송인근 심진용 안건형 안준영 안진호 양유정 오범관 오유교 오현주 유재상 윤수웅 이금강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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