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100만, 세계 2위 고액등록금,

88만원세대에서 44만원세대로, ‘청년유니온’ 설립 좌절

 

관악의 모든 ‘김예슬 씨’와 함께 싸우고 싶은

[88만원짜리들의 반란]을 제안합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다리기를 하는 20대.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

... 큰 배움 없는 ‘大學 없는 대학’에서 우리 20대는 ‘적자세대’가 되어 부모 앞에 죄송하다. 젊은 놈이 자기 손으로 밥을 벌지 못해 무력하다. 스무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언제까지 쫓아가야 하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나는 대학과 기업과 국가, 그들의 큰 탓을 묻는다. 그러나 동시에 내 작은 탓을 묻는다.

-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왜 우리는 이렇게 불안하게 살아야합니까?

처음 위의 자보를 보고 많이 답답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불안하고 무력하게 살아야합니까? 친구들은 대학을 막론하고 모두 도서관으로 몰아넣어져 고시, 영어시험, 각종 자격증을 따는데 시간을 소비합니다. 우리 중 몇몇은 원치 않는 시험 준비에 매달립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경제적 독립을 약속받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 삶이란 언제나 미래의 것이었지, 오늘날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미래에도 working-poor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청년실업 100만이라는데, 정부가 만든 일자리는 알바만도 못한 행정인턴과 공공근로, (나를 위한 것인지 건설사를 위한 것인지 모를) 4대강 사업에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세대인 전국의 대학생들은 이제 88만원도 아닌 44만원짜리 알바에 목을 매답니다. 부모님이 해고당한 공기업에 내가 훨씬 낮은 임금을 받고 들어갑니다. 등록금은 세계 2위입니다. 그러나 등록금 인하를 위한 움직임을 정부는 봉쇄하고 청년노조인 청년유니온은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 분노하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합니다

1. 우리는 청년실업을 거부한다. 실업자에게는 실업수당을 제공하라.

2. 우리는 88만원/44만원 세대를 거부한다.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3. 우리는 모든 해고를 거부한다. 오히려 차별받지 않는 일자리를 창출하라.

4. 우리는 고액등록금에 반대한다. 고등교육재정을 확충하라. 무상교육은 가능하다.

5. 우리는 국/공립대 법인화에 반대한다.

 

총학생회 선거 기간, 우리는 모든 선거운동본부와 전 사회에 요구하겠습니다

우리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오는 모든 선거운동본부에 위의 요구를 전달하고 그 요구에 알맞은 정책들을 주문하겠습니다. 또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전 사회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겠습니다. 대학생에게 실업, 저임금, 채무를 강요하는 사회와 이에 저항하려는 모든 대학생 중, 김예슬 씨의 말처럼,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대학생의 현실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

우리가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시는 분들은

[88만원짜리들의 반란]으로 연락주세요!

당신이 가진 힘이 필요합니다.

 

정치학과 06 정구현 010 6258 2112 / 정치학과 06 김부성 010 8563 7834

 

[88만원짜리들의 반란] 첫모임은 4월 2일 금 오후 6시, 사회대 216호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