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대 학생회관에 있는 환경동아리 씨알이라고 합니다. ^^


 저희는 최근 학내 구성원을 대상(학생/ 교수/ 교직원)으로 4대강 사업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목표는 서울대 구성원 1,000명이고, 그 결과로 지금까지 900명 이상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중도터널에서 저희를 보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 씨알에서는 이 서명의 결과를 언론에 알릴 생각인데, 최근 상황의 변화로 인해서 서울대의 대표격 학생단체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귀 학생회에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운찬 전 교수가 총리직에 오를 예정인 것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청문을 포함한 인사청문회가 9월 21일과 22일 양일 간 열리는데요, 그는 일전에 대운하에 대해서는 반대했지만 총리직 수락 후 4대강에 대해서는 애매한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그의 총리직 수락은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논란거리였는데요. 그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벌어질 인사청문회 시점이 씨알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의 4대강 반대 의사"를 언론에 공표할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해서 씨알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인 21일 오전 11시에 서울대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학생 1000명의 반대 서명 사실과 함께 "정운찬 교수님께 드리는 서울대 학생들의 탄원서"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민교협과 서울대 교직원노조 측에서 약간의 지원사격(?)이 있을 예정이고요. 한데 저희가 이것을 '서울대학교 학생' 일반의 이름으로 발표하고자 한다면, 일개 동아리의 발언으로 그치기보다는 보다 대표성을 가진 학생 단체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귀 학생회에, 본 탄원서의 발표인의 한 성원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방법은, 발표인 명단에 귀 학생회의 이름을 실어주신 후 기자회견 장소에 한두 분께서 와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받은 서명 명단에는 모든 단대의 학생들이 망라되어 있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워낙 국민적인 합의가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갑작스러울지언정 무리한 부탁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다만 이 시점에서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하여 서울대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기에, 이 기자회견을 기획한 것입니다.


 물론 학생회 여러분께서는 최근 학내의 뜨거운 이슈인 법인화 문제로 매우 바쁘신 것으로 압니다. 검토해보시고, 조력을 약속해 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서울대 구성원들의 4대강 사업 반대 기자회견 계획


일시: 09/21 (월) 오전 11시

장소: 서울대 학내 (미정)

발표 자료: 서울대인 1,000명의 서명, 정운찬 교수님께 드리는 서울대 학생들의 탄원서 (가제. 아직 안 썼어요)

참관인: 씨알, 서울대 학생들 (예정), 총학 및 각 단대 학생회 (예정), 대운하 반대 교수모임 (예정), 교직원노조, 4대강 범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