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 사물함 보증금 환급과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씁니다.

어딘가 댓글에서는 연석회의가 해소되면서 그 이전에 사물함 업무를 마무리지으려는 사정이 있다고 쓰신 분이 계셨는데,
그 사정이야 십분 이해할 수 있다지만
학생들의 '돈'과 관련된 문제를 이렇게 성급하게 처리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엔 사회대 내외에 제대로 된 공지 자보도 없었던 것 같고,
하다못해 홈페이지 공고글 윗부분에 '보증금 환급과 관련된 중요 사항이 있으니 기존 사용자들은 글을 꼼꼼히 읽어주시라'
이런 말이라도 잘 보이게 써주셨으면 66명이라는 대량의 인원이 환급 관련 내용을 못보고 지나가는 일이 없었겠죠.

물론 공지를 제대로 읽지 않은채 예년처럼 무심코 신청만 한 제 잘못이고, 돈을 못 돌려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 책임이 맞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고지를 받지 못한 채 '제가 받아야 하는' 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그 책임을 물어 사물함을 사용할 수 있는 사회대 학생으로서의 권리까지 박탈당했죠.

우리는 계약 약관에 불공정한 조항을 숨겨놓고
나중에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약관을 읽지 않는 고객에게 책임을 돌리는 기업의 행태를 비판합니다.
기업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처리는 그와 유사한 점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