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
단대학생
대표자회의



        ■2007년 3월 22일 오후 3시
        ■사회대 아고라


식    순



■ 개회
■ 민중의례
■ 학생회장 선서
■ 단대학생대표자회의 시행세칙 확인
■ 보고
- 제25대 집행부 활동보고
- 2007년 새맞이기획단 활동보고
- 정치사업주체연석회의 활동보고
■ 의결
- 제25대 집행부 총노선(안)
- 제25대 집행부 사업계획(안)
- 학생회칙 전문개정(안)
- 2006년 하반기 제1결산(안)
- 2006년 하반기 제2결산(안)
- 2007년 상반기 예산(안)
- 2007년 교육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안)
■ 폐회


학생회장 선서



“본인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회칙을 준수하며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2007년 3월 22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황 덕 일

2007년 단대학생대표자회의 시행세칙





제1장 총칙

제1조 본 시행세칙은 단학대회 개회에서 폐회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제2장 의사진행과 관련된 규칙

제2조 단학대회의 진행은 다음을 원칙으로 한다.
① 회의 공개의 원칙
② 발언 자유의 원칙
③ 다수결의 원칙
④ 소수의견 존중의 원칙
⑤ 일의제의 원칙: 회의는 한 가지 의안만을 상정하여 다루고 두 가지 이상의 의안을 동시에 심의하지 않는다.
⑥ 일사부재의의 원칙: 회의에서 부결된 의안을 그 회기 중에 다시 상정할 수 없다. 또한 한 번 의결된 안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기할 수 없다.



제3장 안건 채택방법 및 회순 통과

제3조 회순통과의 순서에서 회의진행 순서와 안건이 확정된다.
제4조 안건 채택 및 회순통과의 순서가 끝난 후, 회순 변경은 찬반 토론 없이 출석인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한다.



제4장 개회

제5조 단학대회 개회 정족수(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출석)를 확인하고 의장이 개회를 선언한다.



제5장 의사진행과 관련된 규칙

제6조
① 모든 의사진행은 ‘동의(動議)’의 형식으로 한다.
② 동의가 나오면 재청을 받고 각 동의안의 성격에 따라 그에 합당한 방식으로 의결한다.
제7조
① 발언자는 의장으로부터 발언권을 얻어서 발언한다.
② 발언 시 발언자는 소속, 성명을 밝힌 후 먼저 발언의 요지를 밝히고 다음에 부연설명을 한다.
③ 발언시간은 각각 다음과 같이 제한한다. 단, 발언시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의장의 제안에 의해 출석인원 1/2의 찬성으로 조정할 수 있다.
1. 각 의안에 대한 발제: 15분 이내
2. 질의 및 답변: 5분 이내
3. 의사 진행발언 및 기타: 3분 이내
④ 발언자의 수는 참석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의장이 제한할 수 있다.
제8조 발제자는 표결 전에 그 의안에 대한 보충설명을 할 수 있다.
제9조 단학대회 의장은 토론에 참가할 수 없으며 의사진행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제반 권한을 갖는다.
제10조 의사진행과 관련하여 조정이 필요한 경우 정회를 선포하고 사회대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의사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한다.




제6장 안건토론 및 의결

제11조 안건토론 및 의결과정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의안 발제 → 질의 및 응답 → 찬반토론 → 의결” 단, 안건의 성격에 따라 표결할 안건을 구분할 수 있다.
제12조 의견수렴과 토론 속에서 수정안이 <의사조정위원회>에 의해 조정되면 그에 대한 표결을 한다.
제13조 2개 이상의 의안이 상정된 경우 각 의안에 대한 발제와 질의 및 응답을 원안부터 차례대로 진행한다. 그리고 각 의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어는 정도 진행한 후, 각 의안에 대한 수정안의 작성여부를 <의사조정위원회>와 의안 제출자가 논의하여 수정안이 작성될 경우에는 즉시 의결에 들어간다. 수정안이 작성되지 않을 때에는 2~3번의 찬반토론을 더 진행한 후 선택 표결을 한다.
제14조 질의 및 응답은 그 의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위한 것이므로 범위를 벗어나는 질문이나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제15조
① 조정된 수정안은 찬반토론 중에 제기한다.
② 수정안은 원안의 부분 혹은 전부에 대해 가능하며 제안자는 수정하는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③ 수정안은 수정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안에 동의한다는 뜻이므로 수정안이 통과되면 원안에 대한 의결과정 없이 수정안이 확정되는 것이다. (즉, 수정안이 상정되면 수정안에 대한 의결을 먼저 진행한다.)
④ 기타 서술되지 않은 사항은 1차적으로 회칙에 의거하고 그 밖에 사항에 대해서는 전학대회의 시행세칙이나 일반적인 회의 원칙과 관례에 의하여 처리한다.



부칙

제16조 단학대회에 임하는 대의원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확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견해를 명쾌하게 전달함으로써 가장 올바르고 실천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힘써야 한다.
제17조 발언권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
제18조 ‘회의는 형식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사전의 준비과정(자신이 회의에서 제기할 내용에 대하여 다른 대의원들에게 동의시키는 과정을 포함하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단학대회는 ‘결정’의 자리이기에 자유토론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 보고

- 제25대 집행부 활동보고
- 2007년 새맞이기획단 활동보고
- 정치사업주체연석회의 활동보고

■ 보고

제25대 집행부 활동보고





1. 구성

- 학생회장        황덕일(04)        선출 2006. 11. 20.
- 사무국                김경필(04)        임명 2006. 11. 27.
- 정책국                송선우(04)        임명 2006. 11. 27.
                이창민(04)        임명 2006. 11. 27.
                탁재광(04)        임명 2006. 12. 04.
- 학술국                박성철(04)        임명 2006. 11. 30.



2. 각국의 위상 및 역할

2.1. 사무국

사무국은 학생회비를 관리하고 학생회의 제반 사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학생회비를 출납하고 결산하는 일, 학생회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사회과학도서관의 사물함을 배정하는 일 등의 몇 가지 업무를 제외하면 사무국만의 고유한 사업은 없는 편이지만, 동시에 학생회 집행부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에 실무적인 차원에서 관여한다.
사무국의 이러한 특성, 즉 모든 사업에 관여하되 모든 사업에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른다는 점은 사무국에 특유의 위상을 부여한다. 모든 사업에서 보조자이기 때문에, 사무국은 자칫 실제적인 정치적 책임에서 일정 정도 유리되어 움직일 수 있다. 즉 사무국은 활동하기에 따라 대중적인 책임보다는 집행부의 편의를 우선하는 관료주의적인 행태로 기울어질 수 있다. 반면 사무국은 관료주의적 편향을 극복한다면 학생회 전체 업무에 하나의 윤활유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회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결사체이며 그 근본적인 업무 역시 정치사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사업이건 행정업무건 사람과 사람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이며, 따라서 그 진행에 있어 소소한 기록과 행정처리 등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인력 부족이나 책임소재의 모호함, 혹은 요령 부족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학생회가 본래 의도하던 정치적 활동들을 진행하는 데 애로사항이 생기며 심지어 노리던 효과까지도 심각하게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학생회의 각 사업에 따르는 사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보조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사무국이 지향해야 할 바이다.

2.2. 정책국

정책국은 사회대 학생회의 학생운동에 있어서의 핵심적인 역할, 대중투쟁을 위한 정치사업을 기획해내고 수행해내는 역할을 한다. 그 대중투쟁에 있어서의 핵심은 수많은 학생들의 집단적인 이해에서부터 출발해 학우들을 능동적인 정치적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대 학생회 정책국에서 펼쳐내는 정치사업은 이렇듯 파편화된 사회대 대중들이 한데 모여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적 주체화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학우들의 이해와 관계된 학내 외 정세들을 수합하고 이에 알맞은 정치적 실천들을 만들어나가는 활동들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기층 단위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2006년 말에서 2007년 초의 관악 정세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6년의 제50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소위 운동권과 비운동권이라 불리는 7개의 선본들이 난립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2007년 들어서 갑자기 뛰어버린 등록금으로 인해 기성회 이사회 저지와 등록금 민주납부 투쟁을 비롯한 교육투쟁의 실천들이 힘차게 벌여졌다. 그러나 이런 외견상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관악의 학생사회에는 아직까지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여러 선본이 경합을 벌였던 그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50대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었으며,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은 그 열기를 3월까지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현 학생사회의 정치활동에 대한 무관심은 그토록 학우들의 삶에 밀접한 이슈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학생회 활동가들의 무능력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러한 무능력은 학생들의 폭발적인 대중투쟁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데에 그 핵심적인 이유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등록금 인상과 국립대 법인화를 통해서 교육의 공공성이 파괴되면서 학우들의 학생으로서의 존재 기반이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 그리고 노동시장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자본에 의해 소모되는 예비 상품으로서의 학생들의 위상을 강화시켜 가고 있는 현실을 기층에서의 대중투쟁을 통해 반격해 나갈 능력이 현 학생사회의 정치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제25대 사회대 학생회 정책국에서는 학생들의 광범위한 대중투쟁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교육 현장을 바꿔나가는 정치사업으로부터 출발해, 그와 직ㆍ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사회적인 투쟁들에 연대하기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주체화를 위한 정책들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것을 위해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투쟁을 승리함으로써 학우대중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변혁하는 경험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승리의 경험을 통해서 학생사회 내에서 대중투쟁의 경험을 지닌 능동적 정치적 주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해서 배치해 나가려 한다. 아울러 더 나아가 학교 현장에 침투하면서 학생들을 억압하는 자본의 권력이 사회 전체의 광범위한 억압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이러한 억압에 맞서 투쟁하는 사회 운동들에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사회 전체의 변혁을 바라보는 주체를 학내에서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3. 학술국

지금까지 사회대 학생회의 구성에서 ‘학술국’이라는 이름은 매우 익숙하다. 학생회는 어쨌든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공부를 담당하는 집국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 내지 관성에 따른 것이었을까? 어쨌든 매년 사회대 학생회 학술국은 서로 다른 지향, 서로 다른 텍스트, 서로 다른 활동, 그러나 같은 이름과 같은 목적──사회대 학술운동의 진지 건설──을 가지고 만들어져 왔다. 그러나 작금의 관악 학술운동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진경 씨처럼 학부 3학년 때 논문 내지 책 한 편을 써내는 전설적인 케이스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관악 학생사회의 전체적인 학술적 역량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과학을 공부한다는 학생들이 『자본론』은커녕 가장 기본적인 고전들조차 채 독해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 25대 학술국은 서 있다.
학술국의 위상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그것이 단순한 ‘학술’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학술운동’을 말해야 한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학술국은 학생회의 부속기구이며, 학생회는 넓은 의미에서의 ‘운동’, 즉 학생사회의 파편화를 막고 학우대중을 하나의 정치적 주체로 묶어냄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대 학생회 학술국의 기능은 자족적인 학습에서 그칠 수 없으며, 역대 사회대 학술국은 언제나 그런 고민을 전제로 하여 출발했다. 그 점은 이번 25대 학술국 역시 온전히 가져가야만 하는 전통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학생회의 운동, 학생사회를 위한 운동에 복무하는 학술운동이란 무엇인가? 운동에 복무하는 학문, 학술역량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며 무엇을 수단으로,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가? 이것이 학술국의 위상을 말함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모든 정치적 결사체에는 어떤 입장이 존재한다. 그 입장은 매우 중층적이고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결정되며, 입장의 정리 역시 다면적인 접근을 통해 시도되지만, 과정상에 있건 결과로 정립되건 하나의 입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치적 결사체의 필연적 전제다. 그리고 근대적 정치 결사체의 특징은 그러한 입장에 있어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근거한 의식적 성찰과 언어적 정립의 시도가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특히 즉자적 운동을 통한 성장에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는 학생사회의 특징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점은 학생사회에 있어 그 존망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적 사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술한 시도에 있어서 그 근대적 특징, 즉 의식적이고 언어적인 시도라는 특징은 절대 진공상태에서의 의식과 언어로부터 출현할 수 없다. 인간의 의식과 언어는 특정 단계에서의 단절성을 장기적인 연속성이 포괄하는 형태로 발전하며, 따라서 언제나 그 연속의 궤적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만 발전할 수 있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언제나 학문은 텍스트의 지층 위에 존재해 왔으며, 그 자신이 그 지층으로 화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일견 화려해 보이지만, 번갯불로는 책 한 줄도 읽을 수 없는 법이다. 때문에 상술한 정치적 결사체의 필연적 전제──입장에 대한 의식적 성찰의 시도──는 언제나 그 연속성과 역사성에 기댄 지속성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으며, 그것이 파괴될 때 정치적 결사체는 그 전제로부터 붕괴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의 전제 하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학생사회의 자치적 질서를 위한 정치적 결사체의 입장을 의식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찰하기 위한 활동은 무엇인가? 바로 그 지점에 학술운동이라는 이름이 서 있다. 단순한 정세토론이나 뜬구름 잡는 선문답, 혹은 현실적인 고민의 공유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고유한 기능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것이 25대 학술국이 말하는 스스로의 위상에 있어서의 제1축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학술운동의 모든 것을 말했다고 할 수 없다. 텍스트라는 이름의 역사 위에서 지속적으로 시도되는 입장의 성찰은 학술운동이 아닌 단순한 학문의 영역에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적 결사체의 입장에 대한 것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이는 마치 사람 형태의 단백질 인형을 만들어 놓은 것과 같다. 사람을 규정하는 것이 단백질로 구성된 그 형태만이 아니라 움직이는 생명인 것과 같이, 학술운동에 있어서도 그 생명──움직임──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생명이란 무엇보다도 학술역량으로 축적된 결과물의 공유, 상호작용, 나아가서는 그로부터 도출되는 최종적 결론의 실천에 있어 가장 날카로운 무기로 복무하는 것이다.
공유와 상호작용, 다른 식상한 말로는 ‘소통’이라 하는 부분은 학술운동의 생명력에 있어 핵심적인 것이며, 자(自) 결사체 내외로 뻗어나가지 않는 학술운동은 마치 흐름을 멈춘 물줄기와 같은 꼴이 된다. ‘물줄기’ 자체가 흐름을 의미하므로 흐름을 멈춘 물줄기는 더 이상 물줄기가 아니게 되는 것처럼, ‘소통’하지 않는 학술운동은 이미 학술운동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통’에는 언제나 화자와 청자가 필요하며, 상호작용에는 힘점과 작용점이 필요하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심화되고 지속되어 온 학술운동의 위기는, 학생사회에서 학술운동의 화자와 청자를 제거해내는 결과까지도 초래했다. 본 학술국마저도 자격이 충분한 화자 혹은 청자라 단언할 수 없는 현실에서, 현 학생사회의 학술운동이 요구하는 것은 준비된 화자/청자, 준비된 힘점/작용점, 준비된 무장병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25대 학술국이 생각하는 학술역량이란 그러한 준비를 의미한다.
이러한 점은 단시간 내에 해결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며, 현 단계에서는 그러한 준비의 시작 이상의 것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언명을 통해 확실히 하고자 하는 부분은 학술국이 담당하는 학술운동이 단순히 본대 학생회의 정파적 논리를 전파하고자만 하는 단기적인 설득의 커리큘럼이나, 당장의 고민을 찔러주는 것처럼 ‘보이는’ 근시안적인 커리큘럼, 혹은 화려함에 대한 지적 허영을 충족시키는 것 외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커리큘럼에 기초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설명하자면, 정파적 논리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것 외의 다른 기능은 없는 2차 텍스트, 요즘에 들어 퍼지기 시작한 고민에 대해 요즘 초벌 연구를 막 시작했을 뿐인 텍스트, 혹은 수 세기의 연구를 통해 정립된 화려한 개념들이 혼을 빼놓게 난무하는 텍스트 따위로는 현 학생사회에 적실한 학술운동을 기획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학술운동의 힘점/작용점을 준비하는 지난한 과정은 기초적인 텍스트, 소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텍스트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기초가 부족한 건물은 반드시 무너지며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폭풍에 뽑혀나갈 뿐이다. 따라서 25대 학술국은 기초적인 텍스트의 독해와 넓은 홍보를 통해 학술운동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며, 이것이 25대 학술국이 말하는 스스로의 위상의 제2축이다.
이상의 서술을 통해, 본 학술국은 스스로 제기한 문제에 답을 제시한다. 운동에 복무하는 학문, 학술운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정치적 결사체의 입장을 의식적으로, 기초부터 다져나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것의 수단은 무엇인가? 현 단계에서는 고전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독해와 공유이다. 그것의 목표는 무엇인가? 정치적 결사체의 입장을 자(自) 결사체 내외로 가져 나갈 수 있는 주체/객체의 준비이다. 향후 25대 학술국의 활동은 이상의 위상과 역할 원칙에 따라 행해질 것이다.



3. 활동

3.1. 새터 응원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학생회 활동에 대해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존재하고, 이것이 학생회 활동 참여에 있어서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여성들의 참여를 낳았다. 이미 여성들을 포괄할 수 없는 문화 자체가 문제일뿐더러,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자치 능력은 현저하게 저하되어 왔다. 따라서 작금의 학생 사회에서 드러나는 여성 배제적 문화를 개선할 필요성은 매우 절실하다. 특히 새터는 수많은 사회대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으면서, 효율적인 통제가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런 문제들이 계속해서 심각하게 터져 나왔고, 그 해결 방안의 필요성이 특히 강조되었던 장이다.
새터 같은 공간에서는 특히 분위기가 중시되는데, 이 분위기를 이끄는 문화는 사실상 남성중심적인 문화일 때가 많아서, 많은 여학우들이 즉각적인 문제 제기를 하기에는 갑갑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항상 있어왔던 사후 문제제기는 입학 후에 이루어져 왔고, 새터에서의 일에 대해 사실상 대중적 관심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의도했던 효과를 내기 힘들었다. 이런 현실은 기존의 새준위라는 통로를 넘어서서 새터 전에 응원 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보다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안적 계획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던 것이다.
이에 사회대 학생회는 새터 응원문화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맞이 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팀’) 협력하여 ‘새맞이 문화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애초에 어느 정도 새터 응원문화에 집중되어 있던 문제제기는 사회대 새맞이 시스템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로 범위가 넓혀졌고 설문조사의 내용은 현 사회대의 새맞이 체제를 통해서 새맞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내용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그런 맥락에서 새맞이 기획단 보고에서 나오듯이 기존에 있었던 문화팀 체제를 통한 새맞이의 반성폭력과는 다른 맥락의 활동들이 수행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회대 학생회와 프로젝트팀 사이에 유기적인 연락체계가 제대로 꾸려지지 못했다는 것이며, 설문조사 결과는 수합만 해 놓고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설문조사의 목적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고, 사회대 학생회 집행부 내부에서도 새맞이의 실무적인 일들에 쫓겨 설문조사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였다.
이에 뒤늦게 겨울딛기 프로젝트의 제안으로 새터 응원문화 개선을 위한 고학번 서포터즈 모임이 꾸려졌고, 사회대 학생회가 이 모임을 소집하였다. 그러나 이 모임은 새터 직전에 일정의 촉박함으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였고, 이 모임에서 할 수 있었던 설문 조사의 활용 방안 논의도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애초에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체계를 잡는 데에서부터 문제점이 있었다. 설문 문항을 프로젝트 팀에서 만들고 그 배포와 수합은 사회대 학생회와 같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설문 조사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지속적 모임이 부재하다 보니, 설문조사 결과 활용 방안 마련의 주체가 불명확해 지면서, 책임 소재가 모호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힘들여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를 완전히 놓쳐 버렸다.
새터 응원문화 개선 사업은 애초의 취지를 살맂 못하고 마무리되지 못한 사업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는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로서의 사회대 학생회가 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못한 채 사업을 놓아두고 있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사업의 방향성과 취지에 걸 맞는 사업 수행을 위해 학생회가 더 확고한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3.2. 여학우휴게실 시설개선

여학우휴게실은 학내의 남성중심적인 공간들에서 벗어나 여학우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대안 자치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변의 남성 중심적 시선 때문에 계속 몸가짐에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할 것만 같고, 남성들만의 화제에 치여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기 어려운 공간이 아닌 대안적인 공간으로서 여학우 휴게실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사회대 여학우휴게실은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하기에 어려웠다. 그곳은 단순히 여학우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일 뿐이었다. 여성들의 공간이면서도 여학우들에게 특별히 맞춰진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열악한 시설은 여학우들미 맘 편하게 발걸음을 들여 놓기에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여학우휴게실 개선은 실제로 여학우들이 그곳을 찾고, 자신들의 대안 공간으로서 그곳을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본적 여건을 만드는 사업으로서 기획되었다. 아무리 그럴 듯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여학우들이 찾기에 너무나 어렵고 불편한 곳이라면 그곳의 의미는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여학우휴게실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회대 여학우들이 보고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여학우 휴게실의 불편한 점들을 묻는 설문 자보를 부착하였다. 그리고 설문 자보에 적힌 내용들을 모아서 사회대 여학우 휴게실의 가장 큰 문제점들이 열악한 난방과 휴식공간의 불편함, 그리고 부실한 환기 문제임이 확인되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가장 시급해지는 문제인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온풍기를 설치하였고, 사회대 행정실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여학우 휴게실 공사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어 겨울방학 기간에 공사에 들어갔다. 그 공사를 통해서는 열악한 난방 문제를 해결하고, 휴식 공간을 확보하였으며, 일정한 공간 확보를 통하여 장애 여학우의 휴식 또한 보장될 수 있게 하였다.
이후 2월 말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공사 종료 시점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여 공사가 끝난 상태로 한동안 여학우휴게실을 방치해 둔 점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여학우휴게실 공사가 완료되어 여학우들의 휴게실 이용이 가능해졌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점 또한 평가되어야 한다. 이후에 여학우휴게실 개선을 적극적으로 알려내면서 여학우 휴게실의 자치 공간으로서의 의의 또한 다시 한 번 알려내도록 하겠다.

3.3. 민주주의론 세미나

25대 사회대 학생회 학술국의 첫 사업이었던 민주주의론 세미나, <비단신이 층계를 내려오고 나막신이 층계를 올라가는 소리를 들어라>(이하 <비단신과 나막신>)는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2006년 12월에서 2007년 2월까지 진행되었다. 04학번에서 06학번까지의 사회대 학우 29인(세미나 커뮤니티 가입인원 기준)이 참여한 본 세미나는 총 5회로 기획되어 2회의 세미나를 성사시키고 마무리되었으며, 소기의 성과와 많은 오류를 남겼다.
<비단신과 나막신>은 근래 학내정치에 있어 많은 경우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근본 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들이 난무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기초적인 텍스트들을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전망과 논리들을 공유하고 생산해 보자는 목적 아래 기획되고 실행되었다. 이러한 판단이 매우 적실한 것이었음은, 근래의 그 어떤 사회대 단위의 세미나보다도 많았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본다. 우리의 학생회, 우리의 학생정치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적절한 학술적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싶다.
총 5회의 압축적인 일정으로 잡힌 <비단신과 나막신>은 겨울 기간 동안 새내기 맞이와 차기 학생회 활동 준비로 분주한 사회대 활동가들의 사정을 감안하여 질질 끌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계획되었다. 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 텍스트에 대한 비판 및 반(反)비판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본 학술국이 얘기하고자 했던 내용을 담은 핵심적인 텍스트 소수만을 집중적으로 독해한다는 현실적인 계획은 분명 적실했다고 판단한다. 보다 풍부한 텍스트를 공유하지 못했음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지만, 현실적으로 당연한 것이었다고 본다.
교안과 발제의 이중구조로 이루어진 본 학술국의 진행은 제안서에서 명시했던 ‘지적 수준의 유지’와 ‘명백한 의도의 공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좋은 형태였다. 특히 교안과 텍스트를 함께 읽은 참가자와 그렇지 않았던 참가자 사이의 이해도의 차이가 있었음을 볼 때 교안의 제공은 앞으로의 학술 세미나에 있어서도 그 유지와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그러나 교안이 일정에 맞게 나오지 않거나 하여 참가자들의 텍스트 독해를 종종 방해하곤 했던 일은 분명히 본 학술국의 오류로 평가해야만 한다. 또한 두 번째 세미나에서 많이 드러났던 문제로서, 학술국에서 의도했던 논의지점을 명확히 공유하지 못하여 전체 논의가 혼선을 겪은 바도 있었다. 학술국 자체의 학술역량에도 많은 한계가 있었음을 통감하며, 앞으로의 사업에 있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겠다.
첫 두 번의 세미나는 적절한 시기에 잡혀 성황리에 성사시켰다. 그러나 첫 번째 세미나와 두 번째 세미나 사이에 약 2주간의 공백이 있었던 점은 각 텍스트 사이의 유기성을 인식하는 데 방해가 되었으며, 전체 세미나 일정이 밀림으로써 새맞이로 바쁜 2월로 넘어감과 함께 결국 중도 하차에 일조했다. 세미나의 전체적인 일정을 대강의 윤곽이라도 잡아놓지 않고 그 때 그 때의 결정에 따라 운영했던 것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본다.
성사되었던 두 번의 세미나는 많은 성과를 남겼다고 자평한다. 참가자들의 텍스트 독파 수준은 다른 세미나들에 비해 그리 크게 낫지는 않았지만, 바쁜 일정 속에 미처 텍스트를 읽지 못했던 참가자들에겐 교안에서의 인용과 요약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세미나 자리에서의 논의 역시 적절한 지적 수준을 유지하며 열띤 문제제기와 답변이 오갔으며, 참가자들의 정리 평가 역시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이 남는다. 일단 두 번째 세미나로 진행되었던 루소의 『사회계약론』 세미나의 경우, 학술국이 의도했던 풍부한 논의보다는 텍스트 자체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는 관련된 권위적인 제반 연구가 거의 전무한 해당 텍스트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예상하고 대처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미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후 보강의 성격을 띤 계획을 짰으나 일정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또한 5회의 계획이 2회로 그치고 말았다는 점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키아벨리와 루소의 텍스트만으로도 본 학술국이 의도했던 내용의 절반 이상은 성취했다고 볼 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초적 논의의 수준에서 논리의 지반을 만든 것에 그친다. 맑스와 레닌의 텍스트를 통해 그 지반을 확장시키는 작업은 분명히 필요했으나, 본 학술국의 의지 부족과 일정의 압박으로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본 학술국이 세미나 성사를 위해 마땅히 들여야만 했던 노력에 비해 매우 부족했다는 점은 분명히 평가해야 하는 점이며, 당시 참가자 여러분들과 사회대 학우 여러분께 사과드리는 바이다.
일단 학기 중에 세미나를 계속한다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는 판단 하에, <비단신과 나막신>은 종료되었다. <비단신과 나막신>을 진행하며 발견되었던 오류와 한계는 향후 다른 세미나를 진행함에 있어 반영하여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며, 그 결실은 앞으로 사회대 학생사회를 보다 풍부하게 하는 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3.4. 기성회 이사회 저지투쟁

학교당국이 등록금 책정에 대한 학생대표의 의견개진을 묵살하고 등록금을 10% 이상 인상시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학교당국의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한 등록금 책정과정과 등록금 인상안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성회 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러한 투쟁은 기성회 이사회를 저지함으로써 등록금 문제와 관련하여 누적된 학우들의 불만을 드러내고 등록금 인상을 실질적으로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구체적으로는 기성회 이사회를 원천적으로 무산시키는 활동으로 나타났다. 사회대 학생회는 연석회의의 이러한 문제의식에 동의하여, 사회대 학우들과 함께 기성회 이사회 저지투쟁에 동참하였으며, 투쟁에서 핵심 대오로서 역할하였다.

3.5. 등록금 납부 연기투쟁

학교당국은 기성회 이사회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서면동의를 통해 등록금을 책정하는 편법행위를 자행하였다. 등록금 인상안은 그대로 통과되었으며, 인상을 반대하는 학우들의 의견은 묵살되고 말았다. 연석회의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서 등록금 납부 연기투쟁, 이른바 ‘민주납부’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하였다. ‘민주납부’란 등록금을 학교당국에 납부하는 대신 총학생회 계좌에 납부하고, 등록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납부를 보류하는 투쟁방식이다. 연석회의의 등록금 고지서는 민주납부에 동참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개별적으로 발부되었으며, 학부모들에게 민주납부 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연석회의 명의의 편지가 발송되었다. 사회대 학생회 또한 운영위원들과 집행위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납부 투쟁에 적극 동참하였다.

3.6.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의 교육투쟁 선전

새터에서는 새내기들에게 부과된 14.3%의 높은 인상률에 대한 비판과 당시 진행되고 있던 등록금 납부 연기투쟁에 대한 선전에 집중하여 부스전을 수행하였다. 등록금 인상을 비판하고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는 선전물을 설치하는 한편, 학교당국이 제시한 ‘맞춤형 장학금’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학생회보를 발간, 배포했다. 교육투쟁의 구호를 담은 휴대폰줄을 학우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3.7. 2007년 1학기 개강집회

1학기 사회대 개강집회는 사회대 1년 사업을 시작하는 의미로 학우들을 한 데 사회대 학생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서의 의의가 있다. 특히 3월에 있는 교육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그 자리에 모인 수많은 사회대 학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대에서 펼칠 1년의 사회대 사업들을 만들어 나갈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회대 개강집회는 ‘학생회론’, ‘여성주의’, ‘교육투쟁’, ‘한미FTA 반대’의 기조들을 풀어내는 자리로 치러졌다. 애초에 예정되어 있던 3월 6일의 개강집회는 준비 부족으로 8일로 미뤄졌으나, 악천후로 이해 또다시 12일로 연기되어 치러졌다. 애초에 개강 집회를 열기에 적당한 시기를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들이 모여 사회대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정된 시간인 12시를 25분씩이나 넘겨 시작함으로써 중간에 많은 학우들이 빠져나가 예정되었던 퍼포먼스도 수행하지 못하고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실무적인 준비가 빨리 끝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늦는 과/반들을 기다리느라 시작이 늦었었는데, 시간 엄수의 차원에서 확실히 평가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그러한 실무적인 준비 외에도 사전에 개강집회의 기조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사회대 학생회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기조들이 개강집회에서 이야기될 것임을 사회대 사업들을 통해서 충분히 공유하고 단대운영위원회와 같은 의결 기구들을 통해서 사전에 논의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런 발언 내용들을 사전에 단대 운영위원회를 토해 조율했던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 단지 개강집회가 개강을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대 학생회가 개강을 맞이하여 해야 할 바들을 알리는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기조들에 관해 널리 선전하고, 학우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보고

2007년 새맞이기획단 활동보고





1. 새맞이기획단장 총평가

소소하고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추후에 백서 혹은 회의 문건의 차고 등을 통하여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본 보고에서는 가급적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생략하고 평가를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각 팀별 새맞이 평가는 진행되었으나 아직 전체적인 총평가를 실시하지 못한 결과, 본 보고는 각 팀별로 시행되었던 평가에 기반을 두고 서술된 것임을 밝힌다. 빠른 시일 내에 새맞이 및 새터 총평가를 실시하여 사회대 학우들에게 알려나가도록 하겠다.

1.1. 문화팀의 부재와 겨울딛기의 활동

2007년 새맞이에 대한 평가 및 보고를 하기에 앞서 문화팀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몇 년간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기획단의 체계 즉, ‘새짱단 - 기획팀 - 문화팀’의 삼주체가 2007 새맞이에서 깨어지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이미 충분할 만큼 논의와 고민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나, 07학번 및 사회대 재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간의 새맞이에서 각 팀별로 활동들을 조악하게나마 분류를 하자면, 새짱단, 기획팀, 문화팀이 각각 11개 과/반별로 전담, 새맞이 및 새터 잡무 담당, 새맞이 및 새터에서의 문화적 요소 담당 을 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기획단 체제에서 사실상 문화팀의 역할과 위상 자체가 모호하였고 그로 인해 실제 문화팀 주체들은 기획단 내부적으로도 소외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새짱단이나 기획팀의 경우, 각자 맡은 일의 과중으로 인해 문화팀과의 연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로 인한 문화팀 주체들의 고립은 심화되어가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자면, 일차적으로 문화팀의 논의 및 문제의식 자체가 기획단 내ㆍ외부적으로 부차화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차적으로, 막상 새맞이나 새터의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리 큰 영향력을 갖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애초의 계획은 기획단을 구성하고 있는 삼주체들 간의 지속적인 연계와 공유를 통해 이상과 같은 문제를 타파해 나가는 것이었으나, 실제 문화팀장 인선문제에서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몇몇의 문화팀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황을 타개해보려 하였으나, 문화팀 자체에 대해 획기적인 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들을 토대로, 2005년 새맞이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꾸린 ‘겨울딛기 프로젝트’(이하 겨울딛기)를 본 기획단 외부단체로서 새맞이 기간의 협력자로 인정하고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해나가기로 새짱단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이후 겨울딛기는 겨울딛기 회의 및 세미나 등, 새맞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기획팀과의 연계를 통해 새터 프로그램 및 새맞이 문화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기존의 문화팀이 해오던 일에 대한 기대가 도 다시 겨울딛기에 집중되었고 때문에 고민의 편중현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는 특히나 새터 당시에 더욱 확연히 드러났는데 실제 기획단의 활동에 있어서 소위 ‘여성주의적’ 문제의식은 크게 공유되지 못했다.

1.2. 2007년 새내기맞이기획단 “너나들이” 활동평가

2007년 새맞이는 어느 해보다도 기획단의 주체들의 유기적인 연계와 그를 통한 고민의 공유가 절실했던 새맞이였다. 이는 비단 문화팀의 부재에 의한 것이라거나 혹은 겨울딛기의 활동이 기대에 못 미쳤다거나 하는 데서 기인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이는 기존의 기획간이 새짱단-기획팀-문화팀의 삼주체로 구성되었던 지난해의 평가 및 보고를 보더라도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었다는 점에서 기획단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2007 새맞이에서 회의는 새짱단 회의, 기획팀 회의, 팀장회의로 구성되었다. 새짱단 회의는 11개 과/반 총 19명의 새짱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로 기획단장이 주도하고 기획팀장 및 겨울딛기 1~2인이 참석하였다. 기획팀 회의는 6개 과/반 총 11명의 기획팀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로 기획팀장이 주도하고 기획단장과 겨울딛기1~2인이 참석하였다. 팀장회의는 각 팀별로 중요한 사항을 공유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으로 기획단장과 기획팀장 2인이 참석하였다. 이러한 회의 시스템 자체적으로 새맞이를 구성하고 있던 쌔짱단과 기획팀간의 교류에 아무런 실효성이 없었다고 판단된다. 실질적으로 기획팀장만이 새짱단 회의에 참석하고 새짱단은 기획팀 회의에 들어가지 않아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실제로 새짱단은 회의 때 기획팀장의 한 장짜리 보고서만을 토대로 기획팀의 활동을 평가해야 했고 기획팀에서는 새짱단의 반응을 단순히 짐작만으로 판단하여 계획을 짜는 등 혼선이 초래되었다. 특히 여러 가지 실무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2월초가 되자 과거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그나마 있던 미약한 연계마저 무너져 내렸다. 더구나 새터 프로그램과 관련하여서는 새짱단과 기획팀 사이에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터 당시에도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너나들이의 평가지점 중의 또 하나는 새맞이상과 기조에 대한 공유의 실패였다. 새맞이기획단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새맞이의 기조 내지는 상을 잡아보려 하였으나 구체적인 결과물을 형성해내지 못했다. 지난 2~3년간 새맞이기획단에 관성처럼 내려오던 기조인 ‘모두가 즐거운 새맞이’를 벗어나, ‘즐거움’이 가지는 폭력성과 관계맺음에 있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차별적인 문화들을 지적하고, 그를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를 2007 새맞이 기조 내지는 상에 담아내었어야 하나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런 문화는 어차피 불가능한 것이다. 즐거움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상처를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는 식의 발화들이 과반 내에서 여전히도 굳건히 자리잡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구체적인 기조와 상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과반의 이러한 문화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과바의 문화들에 대한 과감한 문제제기와 논쟁 공간의 부족, 일상적인 관계맺음 속에서 억압받고 차별받아온 이들에 대한 세미나 및 공감의 시간을 꾸준히 기획단내ㆍ외부적으로 알려나가지 못한 점, 실무의 다급함에 치여 기획단원들 간의 생각의 차를 적극적으로 그러내고 소통하지 못한 점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기획단 차원에서 보다 ‘빠른 시점’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소통의 시도들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반성폭력 내규와 관련한 고민과 논의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사실 반성폭력 내규를 포함한 기존의 문화팀이 해오던 것이라 여겨지던 문제의식들을 풀어냄에 있어서 실질적인 업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전혀 실행되지는 못한 듯 하다. 이에 대해서는 기획단장 개인에게 급격하게 몰아치는 실무와 일정으로 인해 약 열흘 가량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보내버린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 하겠다. 물론 기획단장이 스스로 기획팀장 과 사회대 집행부 및 기획단원들에게 일을 배분하고 고민의 끈을 놓지 말았어야 한다고 사후적으로 판단되지만, 당시 정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음을 밝힌다. 애초에 계획된 일정과 너무나도 틀어져버린 상황으로 인해(올 새맞이의 경우, 콘도 계약 2번, 버스 계약 1번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는 불상사를 겪어야 했다.) 사회대 차원의 반성폭력 내규와 관련한 실효성 있는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였다. 이에 급히  ‘사회대 새맞이 반성폭력 내규 공청회’ 자리를 마련하였으나 이마저도 각 반 신환회/OT 일정과 맞물려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제 25대 사회대 학생회에서 반성폭력 내규 관련 큰 판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하니 새맞이 기간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새맞이 기간만 되면 불거지는 “모두”냐 “즐거움”이냐 하는 논쟁의 지점들에 있어서 아무리 새맞이기획단의 주체들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과반-사회대의 분위기가 즐거움을 위해서는 소수(그러나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는 희생할 수 있다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어떠한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앞서 설명했던 반성폭력 내규와 관련한 활동들뿐만 아니라, 장애-교육-성적소수자 문제 등은 새맞이 기간에만 반짝하는 고민으로 남아서는 안 될 것이다. 과반 및 사회대내에 존재하는 ‘비장애-남성중심적’ 문화들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과 실천의 과정을 통해서만 확인될 수 있다. 물론, 새맞이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의식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풀어내는 작업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새맞이 주체들뿐만 아니라 각 과반 및 사회대 학생회(내지는 그에 상응하는 기구)가 책임지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1.3. 새짱단 활동 평가

새맞이장은 새맞이 기간 동안에 각 과반의 새맞이 전반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새맞이를 하는 제 1주체이면서 과반의 새맞이를 어떤 분위기로 어떻게 진행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획단 전체차원에서 행해지는 예민한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받아 안으면서, 동시에 기획팀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회대 차원의 실무 논의의 진행상황을 적절히 체크해야 한다. 기획단 차운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 과반 사업에 충분히 반영하는 동시에, 반내 새맞이 사업들을 진행하는 일을 요구받는다. 이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나, 쉽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새짱들은 이러한 역할들을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과반의 문제의식 수준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사회대 차원의 행사진행에 있어서 스스로 소외를 자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책임이 새짱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되겠지만, 반의 새맞이 ‘장’으로서 주어지는 책임은 크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올 해 새맞이장들 중 대부분이 그 책임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보인다. 그 결과를 떠나서 진지한 마음으로 새맞이에 임해준 새짱들의 노고가 폄하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새짱들끼리 혹은 새짱과 기획단장 사이의 소통은 그리 원활하지 못했던 듯하다. 실상 새맞이라는 것이 기획단장과 새짱들의 소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활동이 굉장히 미미했다. 실제 새맞이를 준비하고 또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짱단과 기획단장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이는 비단 프로그램 및 실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새맞이와 새터 전반에 걸친 상황공유, 문제지점 인식 및 소통 등 양 주체의 적극적 의지가 없이는 새맞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새짱단과 기획팀간의 교류도 극히 드물었다. 올 해의 경우, 사회대 차원의 기획팀원이 없는 과반이 5개 과반으로, 그 과반들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그것이 새짱단과 기획팀 사이의 연계를 약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새터 기간 동안 서로가 예민해져 있을 시기에 서로가 조심하고 서로를 이해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세보다는 서로의 ‘고생’을 스스로 부각시키는 모습이 더 자주 보였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회의와 관련한 내용은 지나치게 긴 관계로 새맞이 커뮤니티(http://club.cyworld.com/07saemaji)를 참조하길 바란다. 기획단장의 호기 넘치는(사실은 좀 벅찬) 계획상으로는 모든 회의 문건과 보고를 올리려 하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속기의 부실함과 개인적 의지박약 등으로 다소 미약할 수는 있겠으나 본격적으로 실무가 진행되기 전까지의 상황은 비교적 상세히 나와 있다. 앞서 말한 새짱단과 기획단장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뒤풀이를 여러 번 구상했었으나 결국 뒤풀이는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2008년 기획단장은 문제의식과 고민의 공유를 위한 회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획단 내부적인 단합이나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을 쓰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보다 많은 성과를 남기는 새맞이를 만들기 위한 제언으로서, 과반과 사회대와의 수평적이며 상호존중이 존재하는 관계맺음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사회대’ 새맞이라는 것은 과반과 단대 기획단 차원의 어느 한 쪽의 활동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11개 과반과 단대 기획단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맞이에 있어서는 사전 교감의 부족 문제, 새짱단 간의 인적 친밀도 부족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과반과 단대 기획단간의 불필요한 오해와 긴장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주체들을 섣불리 본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따라 재단해버린다던가 소통의 가능성조차 열어두지 않는 모습은 관계맺음의 정점이라 불리는 새맞이 공간에는 어울리지 않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과반의 주체들은 타과반의 반성과 평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맞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대 기획단 내지는 단대 학생회의 활동과 제안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코하고 본 단위의 사정과 판단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발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수직적인 명령의 체게가 아니라, 수평적 제안과 공유의 차원이 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사회대 기획단은 사전에 최대한 과반의 사정들을 파악하고 사업에 이를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11개 과반과 사회대 학생회 모두는 상호간에 열린 자세로 적극적인 발화를 하고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1.4. 첨언

새맞이 문화와 공간을 두고 많은 토론과 논의, 합의들과 사업들이 이루어졌다. 앞에서 각과반의 새맞이 주체들과 학생회의 책임을 강조하였듯이, 우리들의 공동체가 비장애남성중심적 문화를 벗어나, 억압받고 소외당하는 이들이 사라질 때까지 새맞이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 동안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한 기획단원, 겨울딛기, 그리고 보이지 않게 과반에서 열심히 활동한 학우들, 공동체의 올바름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 모두 이번 새맞이를 통해 느낀 아쉬움,, 부족함을 통하여 앞으로 더욱 열심히 각자 과반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더욱 크고 깊게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사회대 새맞이도, 여러분의 새맞이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지난 겨울동안 고생이 많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아쉬움으로 남겨두지 말고 풀어내 보자!
2. 기획팀 총평가

2.1. 일정

① 정기 회의는 월요일 네시 반에 진행하였음.
② 5차 회의와 6차 회의 중간에는 계속해서 글모임을 진행하였으며 총 4개의 팀이 있었고 팀 별로 3번씩의 글모임, 총 12번의 글 모임을 기획하였으나 모두 합쳐서 8번의 글모임이 있었다. 3번을 다 모인 팀이 있었고, 1번만 모인 팀도 있었음.
③ 총 17번의 전체 모임이 있었고, 이외에도 글모임, 준비물 구입 등을 위한 소규모 모임 등이 계속 있었음.


2.2. 평가서를 읽기 전에

글을 쓰는 의도는 순전히 내년의 기획팀을 맡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 쓰여 진 것이다. 오로지 평가만을 위해서(평가를 왜 하는지는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잡고 있지 못하지만) 글을 쓴 것이라면 이것과는 다른 형태의, 내용의 글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누군가를 향한 우려에서 쓰여 진 글이므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글을 읽기 전에 한 가지 부탁을 하자면, 내년에 기획팀을 맡을 누군가가 본인과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부담 없이 연락이 가능했으면 한다. 또, 글을 쓰면서 읽기에 매우 건방진 말투로 쓰게 되었는데 이것은 어쩌다보니 이렇게 쓰여진 것이지 본인은 매우 공손하고 예의바른 사람임! ㅎㅎ 그러나 이모티콘 같은 것은 잘 쓰지 못합니다. 언제쯤 이 글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보기를 바랍니다.

2.3. 기획팀

기획팀 새맞이 평가서를 작성하기 이전에 글을 너무나도 늦게 쓴 것에 대해서는 한 가지 변명을 하고 시작하고자 한다. 글을 쓰려는 의지는 계속해서 있었으며, 그런 의지를 새터를 다녀온 바로 다음날부터 매일 밤 실천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실천을 결과물로서 드러내지 못한 것은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 자신에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잔인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올해의 새맞이는 그간의 것들 중 가장 ‘불만을 가질 법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나, 그 ‘불만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수는 그간의 것들 중 가장 그 수가 적었을 것이다. 단순히 그러한 인원의 문제를 들며 불만을 토로하고자 함이 아니다. 평가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내년에 나와 같은 일을 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나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기 위함이며,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지 나름대로 고민을 해본 후에 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기획팀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사람 숫자가 너무 적다’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
기획팀이 하는 일이나, 역할 등은 아래의 평가에 대부분 언급이 될 것이므로 그러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획팀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문제의 원인은 본인이 기획팀을 시작하면서부터 별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일 런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기획팀의 경계는 도대체 어디인지? 기획팀의 영역은 도대체 어디까지 인지? 기획팀은 어디짜릴 책임져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지.
물론 기획팀의 기본적인 소양은 ‘할 수 있는 일은 죄다 찾아내서 해치워 버리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기획팀의 영역이 최소한도로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는 그 누구도 본인에게 말해 준 적이 없으며, 누구도 그러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을 것이며, 누구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이들에게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획팀 업무의, 역량의 최소한도선을 제 맘대로 그어 놓은 채 자신의 기준에 따라서 함부로 평가를 행하거나 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기획팀의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하지만, 분명 매해 다를 만한 사정이 존재할 수도 있고, 그렇기에 매해 다른 기획팀의 외부와 내부가 설정될 수 있으며, 모든 이들은 그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기획팀을 맡는 어떤 사람도 이에 관해서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며, 이 문제로 혼자서 고민을 하는 것까지는 괜찮겠지만 괜히 힘들어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갉아 먹는 일은 없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말을 짧게 줄여 보자면, 기획팀을 한다는 것은 매해 그 사정이 다르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너무나도 힘들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비난 혹은 비판을 받을지도 모르나, 기획팀의 주체는 그러한 비난 혹은 비판에 대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는 흘려버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유의미한 비판에 대하여 고민하는 과정 자체를 생략해 버리자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렇게 말해 놓아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는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나 힘들었습니다.’ 라는 한마디는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을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말을 뒤집는 것 같아서 우습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닥 힘이 들거나, 후회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2007년의 기획팀장을 맡았던 본인이 원래부터 속없는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어느 해라고 힘들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기획팀이라는 게 있어왔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면 기획팀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것도 남기는 것 없이 하는 뻘짓은 아니라는 것일 게다. 잃은 것은 무엇인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이러한 것은 순전히 기획팀을 맡고 있는 사람 본인에게 달린 게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을 하고자 한다면, 새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획팀의 숫자가 13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본인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의 기획팀원들과 함께 일을 해본 결과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최소한도의 수치이다. 저 정도의 숫자가 되지 않으면, 아예 일을 시작하지를 말거나 하는 것이 좋을 성 싶다. 매우 걱정되는 지점은 05년도 이후로 매년 기획팀을 맡는 사람들이 4명씩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기획팀원을 한명도 보내지 않은 과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이것은 분명히 각 과반에서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된다. 아니 반성을 요구하기 보다는 한명씩이라도 꼭 보내 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도 좋다.


2.4. 기획팀의 운영.

기획팀은 새맞이 기간에만 잠시 모여서 일을 하게 되는 프로젝트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착각해서는 안 될 점은 기획팀이라는 것이 일을 하는 기계들을 집산시켜놓고 두 달이라는 약간은 애매할지도 모르는 시간 동안 일만 시키다가 다시 뿔뿔이 흩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획팀은 여러 종류의 사람이 모여서 새맞이라는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달려 나가는 어찌 보면 각 과반의 새준위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다. 그렇기에 각 과반에서 보여 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기획팀에서도 똑같이 재현될 수 있다. 크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물론 완전히 분리시키기에는 힘들겠지만 ‘참여의 문제’와 ‘소외의 문제’가 있다. 이것이 어떠한 것인지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한 문제가 물론 기획팀 혹은 인간 공동체라는 것이 처음부터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는 한계 지점이라면 야 별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정형화된 패턴을 지니고 매년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문제 지점에 대한 접근이 계속해서 시도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사회대 새맞이에는 누구도 합의 사항을 거치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지니고 있는 분위기 때문인지, 그러한 역사성 혹은 운동권적 감수성에 의하여 만들어져 있는 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을 가운데다 두고 생기는 충돌은 기획팀을 운영하면서도 언제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기획팀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동질적이지 않으며, 각자가 속한 다른 분위기를 지닌 반에서, 서로 다른 지형에 위치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 점은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고민되어야 할 부분이며, 기획팀장을 맡은 사람은 각자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섬세함을 결코 잃어버리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기에는 글로는 커다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은 그닥 예의가 바르지 않은 일로 생각되며 후일에 만나게 된다면 그때에 가서 조금은 다를 수도 없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기를.
이외에도 한 가지 충고를 한다면, 되도록 잦은 뒤풀이를 가지라는 것이다. 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는 아직도 확실할 수 없으나,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에는 어떠한 일도 함께 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 관계라는 것은 회의를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임이 분명하다. 뒤풀이의 위상은 결코 회의에 비해서 낮은 것이 아니며, 회의를 조금 일찍 끝내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뒤풀이는 꼭 필요할 것이다. 아니면 뒤풀이가 아니더라도 아직 일이 없어 한적한 업무 초반의 주말에 다 같이 소풍을 가거나 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연락처, 엠에스엔 주소, 핸드폰 번호의 경우에는 팀장이 직접 나서서 공유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대한 빠르게.
그냥 위에서 한 이야기들 한마디로 줄이면, 새터 때 무지하게 바쁘고 짜증나는 일들 처리하게 될 테니 그전에 기획팀이라는 공간을 모두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2.5. 이후의 새터를 위한 제언: 각 단위 주체와의 소통 문제

2007년도 새터에서 가장 부족했던 것은 기획팀, 동아리, 각반 새짱의 연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구차한 변명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 같아서 조금 꺼림칙하나 이것의 원인도 기획팀 인원수의 절대적인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물론 새터 이전에 있어서 열려 있던 소통의 가능성은 본인의 게으름이 모두 닫아버렸으나 말이다. 울림마당이나 기타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새짱단과 이어 나가야 했으나, 종이 쪼가리 몇 장만을 지침서라고 던져주고 왔던 것이 매우 후회가 된다.
그러나 새터 당일에 있어서는 그러한 것조차 불가능했다. 사실 기획팀장은 그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면서 전체적인 연락 상황을 점검하고, 연락에 미비한 사항이 있을 시에는 그것에 빠르게 조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에는 그것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물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내지 않은 본인의 잘못이나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미리 이런 상황들을 예상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새터때의 기획팀 업무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본인이 이전에 기획팀을 한 경험이 없어서 그러한 것일 테지만 이전의 평가서들을 읽으면서 기획팀 업무가 결코 ‘빡세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몇 가지 당부할 사항이 있다. 첫 번째로 전화기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게 좋다. 연락이 1분 동안에도 몇 번씩 온다고 짜증만 내고 있을 상황이 결코 아니다. 무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조금 편리할 수 있으나 동아리나 각 반 새짱에게는 결코 무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전화기는 더욱 더 중요하다.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걱정은 조금 뒤로 미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 반별로 기획팀원을 꼭 차출해내라는 것이다. 사실 잘 모르는 다른 반 새짱과 연락을 하는 일은 기획팀에게도, 그 새짱들에게도 매우 껄끄러운 일이며 매끄러운 소통이 가능하지가 않다. 가능하다면 반 별로 두 명씩의 기획팀원이 있는 것이 좋다.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식사나 이동 등의 연락은 한 명 혹은 두 명의 적은 수의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동아리에게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것은 정말로 강력하게 당부하는 바이다. 본인은 새터를 가기 이전에 동아리와 이야기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충분하리라고 생각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못하다. 동아리의 무대 점검, 리허설 등의 시간에 되도록 함께 있는 것이 좋으며 식사 시간 등도 따로 공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력의 문제가 있어 이것이 힘들다면 새터 시간표를 동아리별로 준 후에 식사 시간 등을 일괄적으로 공지하는 것이 좋다. 굳이 과반별로 하는 식사에 순서가 밀릴 필요 없이 동아리는 상대적으로 과반에 비해 소규모이므로 각 과반의 사이에 식사를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



2.6. 이후의 새터를 위한 제언: 자리 배치 문제──대강당과 과반밤

자리배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먼저 전체 행사시에 필요한 대강당에서의 자리 배치부터 언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체 행사에 필요한 대강당의 넓이는 그 해 새터의 성패에 가장 큰 요소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아도 좋다. 대강당의 넓이가 좁으면 좁을수록 배치하는데도 긴 시간이 걸리며, 새내기들의 피로도도 빠르게 상승한다. 새터 장소를 정할 때에부터 이러한 것을 당연히 고려에 넣어두겠지만 분명히 구할 수 있는 대강당의 넓이는 한계가 있다. 이럴 경우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리 배치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더라도 그것이 예상대로 되는 일은 매우 드물 것이다. 처음부터 그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먼저 선배와 새내기간의 거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강당이 매우 넓어 모든 과반을 선배와 새내기가 붙어 있을 수 있게 한다면 좋겠지만, 그러한 것은 매우 힘들다. 강당의 넓이가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보통 새내기들을 편하게 앉힌 후에 선배들을 뒤나 남는 자리 등에 배치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각 반 별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과반에서 선배와 새내기를 분리시키는 방법이 있다. 각 반에서는 조그마한 차별이라도 받을 경우 큰 불만을 가지므로 말이다.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각 반의 고학번 선배들은 결코 기획팀의 말을 쉬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방안을 모색하여 자리를 배치하더라도 각 반의 선배들은 자신들이 앉고 싶은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며, 이미 앉아 버리게 되면 그 상황은 돌이키기가 힘들다. 각 반의 학생회장 등과 미리 소통하여 자리 배치에 합의 사항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면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각 반의 학생회장도 그 반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모든 반에 학생회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조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모든 반을 한 줄로 배치하지 않고 앞과 뒤를 만들어 배치할 때에는 이동통로와 무대의 시야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강당이 좁아서 이동로 확보가 힘들거나, 앞자리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게 되는 경우에는 뒤쪽에 배치된 과반이나 앞쪽에 배치된 과반 모두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다.
과반밤의 경우에는 대강당의 자리배치와 그 성격이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독립된 공간이 매우 많아 각 반을 독립된 공간에 배정할 수 있으면 좋으나 그런 콘도는 세상에 존재하기가 힘들다. 물론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은 한 개 대학교 전체를 OT 손님으로 받는 초대형 콘도의 경우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과반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사다리타기’등의 최대한 공정한 방법을 사용함으로서 그 불만의 목소리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되도록 두 개 이상의 반을 같은 공간에 배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간을 새터 이전에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는 무슨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끝까지 시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2.7. 이후의 새터를 위한 제언: 식사 문제

식사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볼만 하다. 식사 배급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식사 배급을 할 때에는 이동통로와 배식대 앞, 그리고 식당 내부에 자리 배치를 안내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이동통로의 경우에는 식당이 있는 층의 계단 앞과 엘리베이터 앞에 1인 씩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배식대 앞에도 1인의 안내원이 필요하며 식당 내부의 경우에는 그 넓이에 따라 인원이 달리 필요할 것이다.
식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각 반을 내려 보내는 시간차는 점심/저녁을 기준으로 5분 정도가 적당하다. 이렇게 할 경우에 식사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아침의 경우에는 점심/저녁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지 않으며, 특히 마지막 날 아침의 경우에는 밥을 먹는 사람의 수가 극히 적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 아침의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유도하였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에는 기획팀원 중 채식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새터 때에도 그 의견이 반영되어 채식방이라는 것이 존재하였으며, 그 평가를 첨부한다. 물론 본인이 쓴 것은 아님. ㅎㅎ

2.8. 새터 채식방 평가

2007년 새터에서 채식방은 처음으로 실행되었습니다. 기획팀 부엌에서 첫날은 진행하다가 도저히 더 이상의 채식방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저분해져서 바로 앞의 짐방 부엌에서 둘째날 점심과 저녁식사를 진행했습니다.(앞으로도 실행된다면 짐방에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잘한 점이 없을 정도로 실수투성이었네요.. 처음으로 실행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 잘한 점이 없었습니다. 내년에도 기획된다면 정말정말 잘했으면 좋겠네요.
우선 채식방하시는 분이 다른 일을 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채식방지킴이 분이 2~3명 정도면 좋을 듯. 이번엔 기획팀하는 함별 혼자서 채식방을 한다고 했는데 엄청나게 폐를 끼치는 결과를 냈습니다. 중간에 도움 주신 겨울딛기 분들이나 같은 기획팀원 등등에게 감사를.
그리고 콘도에서 조리 기구를 거의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준비를 해가면 더 좋겠지요. 칼 같은 것은 절대 빌려주지 않으니까 알고 가시고요. 온갖 그릇이랑 수저 같은 것도 다 치워놓으니 여유 있게 하루 전 쯤에 콘도에 이야기하고 빌려놓으시면 좋을 듯. 밥도 콘도에 식사 때마다 이야기하고 퍼오면 되고요. 재료는 버섯같이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네요. 채식식단엔 쉽게 두부를 사용하는데 무지하게 쉽게 쉬네요. 어지간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거의 유일한 단백질 식품으로 두부를 넣었는데 통째로 쉬어서 안타까웠어요. 이번 식단에서 제일 잘 활용했던 건 버섯, 양파, 상추, 고추장, 김, 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요를 잘 파악해두고 시간을 정확하게 정하는 것이 좋겠어요. 점심 저녁시간이라고 해놓으면 정말 애매해지더라고요. 정확하게 시간을 정해서 운영하시는 게 훨씬 좋을 듯. 안 오시는 줄 알고 다 먹어버리고 나중에 오신 분들 보고는 당황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수요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지 굉장히 애매한데 이번에 버스에서 한 설문조사는 집계조차 알 수 없었구요. 제가 했어야 하는거였는데. 으. 수요는 출발하기 전에 알고 있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상추나 김같이 조리 필요 없는 식품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은 채워 넣는다고 하고요.
으 그리고 채식방이 진짜 진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건지 경험을 원하고 선호하는 분들을 위한건지 정확하게 분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진짜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만든다고 했는데, 운영해보니 선호하시는 분들이 거의 오신 듯. 어떤 것이 좋을지 내년에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용. 만약 선호하는 쪽으로 간다면 채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팁 같은 것도 준비해두면 좋겠네요. 그리고 채식방이 맛없는 콘도 식사 대용품 이런 방식으로 사고되면 안 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또 어찌해야할지.

2.9. 새터 진행에 필요한 기자재 및 물품

새터 진행에 필요한 기자재는 사회대 행정실과 CTL교수학습센터에서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새맞이 기간에는 이러한 도구들을 거의 모든 단대 혹은 과반에서 필요로 하게 되므로 필요한 것들을 미리미리 빌려 놓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사회대 행정실을 통해서 두가지 경로에 모두 접근을 할 수가 있다. 사회대 행정실에서는 프로젝터 한 대를 빌렸는데, 그냥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면 빌려준다. CTL에서는 학부생은 애초에 기자재를 빌릴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교수 혹은 직원 등을 통해서 기자재를 빌리는 것이 가능하므로 행정실 직원 등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자재를 빌리는 방법은 행정실 직원 분이 가지고 있는 파일에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으므로 미리 알아갈 필요는 없다. 행정실에 들어가면 가운데자리에 뭉치의 맨 앞자리의 박경희 직원님께서 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시므로 새맞이를 하는 중간 중간 방문하여 친분을 쌓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혹시라도 친한 교수님이 계시거나 한다면 그를 통해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CTL에 가면 여러 가지 물건을 빌릴 수 있는데 사전에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기자재 담당 아저씨에게 사정을 하여 빌릴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장비는 빌리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체계적인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장비마다 그것을 전담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두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다. 동아리 공연 시간과 울림마당의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프로그램 진행시에 실제로도 여러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이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기획팀에서 새터를 갈 때 구비해간 물품은 해방 5종을 진행할 때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전지 100장과 매직 80개가 전부이다. 베란다를 폐쇄할 때에 케이블 타이라는 것도 필요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선발대 식사의 경우에도 미리 미리 준비를 해가서 쓸데없는 낭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2.10. 맺음말

그다지 맺음말이라고 할 만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준비를 잘 한다면 인원이야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함.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전의 새맞이에서의 의미는 더 이상 잡아내기 힘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식의 사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는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내년을 준비하실 분들께서 알아서 잘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세부적인 정보를 원하실 경우에는 2007년 사회대 새맞이 기획팀 클럽의 기획팀 평가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보고

정치사업주체연석회의 활동보고





설치 취지 및 목표

정치사업주체연석회의(이하 ‘정주연’)은 사회대 학우들의 정치적인 공동행동을 조직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교육투쟁이나 연대활동과 같은 사회대 학생회의 정치사업은 단순히 각 과/반 학생회의 각개각진만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것들이다. 단적인 예로 2007년 1월 29일에 있었던 기성회 이사회 저지투쟁을 돌아볼 때, 학생과 학교당국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맞서 학생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치적 주체들의 힘이 모여야 함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공동행동의 필요성은 필연적으로 각 과/반 기층단위의 불균등성을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를 낳게 된다. 사회대 학생회 집행부에서 정치적 공동행동의 필요성을 도출해 내더라도 각 과/반에서의 이에 대한 동의기반은 불균등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동행동에 필요한 주체들을 모으고 사업을 기획해 냄을 각 과/반에 그저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사회대 차원의 사업으로서 풀어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주연의 목적은 단순히 각 개별 기층 단위의 사업을 보조하는 것 이상의 위상을 가진다. 정주연은 사회대 차원의 대중적인 정치적 행동을 기획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런데서 파생되는 개별 기층단위들의 어려움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정주연이 펼쳐나갈 활동의 기준은 “어떠한 활동을 벌이는 것이 대중적인 공동행동을 조직하기에 알맞은가?”에 있을 뿐이다.

위상 및 활동

정주연은 이런 맥락에서 단순히 각 과/반의 정치사업 주체들을 불러놓고 사회대의 정치사업을 벌이는 데 동원되는 사업 테이블로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각 과/반의 정치적 지형들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각 기층단위의 지형에 맞는 적절한 정치사업들을 사회대 차원에서 풀어낼 수 있도록 하는 논의 테이블이 될 것이다. 물론 개별 기층단위에 일률적으로 적당한 정치사업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주연에서 기층단위들의 상황들을 수합하고, 이에 걸맞은 공동투쟁의 방법들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감을 통해서 각 기층단위에서 활동하는 정치적 주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정주연은 굳이 각 과/반의 정치사업주체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지닌 학우들만의 모임으로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사회대 내에서 독립적인 위상의 정치사업 부서가 존재하는 과/반 단위도 그다지 많이 않은 상황이다. 직위에 제한을 두어 정치사업주체들을 모으기 보다는, 각 과/반에서 실제로 정치사업을 위해 활동하는 주체들, 그리고 정치사업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주체화 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학우들의 모임으로서 위상을 잡아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 정주연은 각 시기별로 사회대에서 유효한 정치사업들을 만들어 나가는 테이블로서의 위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기존에 많이 있어왔던 실천단 체제가 (비록 인적으로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도) 각자의 개별 정치사업들을 위해 그때그때 모인 결사체 성격이 강했다면, 정주연은 각 정치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그 연속적인 정치사업들을 통해 각 반의 정치적 주체들을 형성해가는 과정들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 활동은 2월부터 시작된 사회대 교육투쟁과 이어질 4월 실천단 활동을 통해서 계속될 것이다.

교육투쟁 선전사업

정주연의 첫 번째 공식 사업은 새터에서의 교육투쟁 선전이었다. 정주연에서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천명한 교육투쟁을 대중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판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교육투쟁은 앞서 밝힌 학생사회에서의 대중적인 공동행동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학생들의 이해를 개인적인 해결책을 사용함이 아닌 집합적인 이해의 조직으로서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결사체로서의 학생회의 존재 의의는 교육투쟁을 수행함으로써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당국과 학생 간의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비롯하는 학우들의 불만 지점들을 묶어 내어 학교당국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낼 때 학우들은 스스로 정치적 주체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대 새터는 그러한 사회대의 대중투쟁에 대한 선전의 장으로서 매우 유효한 자리이다. 새터는 사회대의 모든 학우가 한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행사이며, 무엇보다 대학에 처음 입학한 새내기들이 처음으로 사회대인으로서의 대학생활의 첫걸음을 떼는 자리이다. 그런 만큼 그 자리에서 서울대의 교육 현안들에 대해 알려내는 작업은 매우 유효한 기회를 통해 대중적인 정치활동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새터 몇 주 앞서 각 과/반의 정치사업주체들과 그 외의 몇몇 운영위원들이 모여 정주연을 진행하였다. 새터 준비가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이 회의도 다소 늦게 잡힌 감이 있어서 새터 선전 작업을 준비하는 데 많은 역량을 투여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열성적인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등록금 인상 문제에 관한 패러디 연극과 새터가 열리는 콘도 식당에서의 저녁 선전전이 계획되어 새터 때 실제로 수행될 수 있었다.
등록금 인상 문제를 다룬 패러디 극은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패러디하여 등록금 인상의 부당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또한 식당 선전전은 새터 둘째 날 저녁 시간에 식당 앞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교육투쟁 관련 이슈를 담은 팜플렛을 배포, 이를 바탕으로 퀴즈를 풀도록 한 뒤 문제를 맞힌 학우들에 한해 솜사탕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두 선전 모두 학우들의 호응은 좋은 편이었으나, 패러디 극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음향 문제로 내용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 솜사탕을 나눠주는 데에 정신이 팔려 막상 교육 이슈들을 알려내는 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새터 이전에 주체들을 모아내는 과정이 늦어지고 준비가 부족해짐으로써, 영상을 비롯하여 새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한 다채로운 선전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정주연의 존재 의의가 사회대 정치 지형에 유의미한 사업들을 기획해 내고, 이를 위한 주체들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의 사업에서는 주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방안으로 교육 문제들을 비롯한 정치적 이슈들을 알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활동들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향후 전망 및 계획

그러나 문제는 이후의 정주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 새터 이후 정주연 의장이 교체되는 일이 있었고, 인계 과정에서 명확한 사업의 갈피가 잡히지 않아 정주연은 사실상 표류하게 되었다. 게다가 집행부 내의 인력 부족과 각 반 정치사업 주체들과의 일정 조정의 미스로 인해 한참 동안 정주연은 다시 열리지 못하였다.
현재 관악 교육투쟁은 등록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