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라지, 세상을 만나다 사업 안내자보]


5.1 노동절, 꺼지지 않는 들불 같은 투쟁을!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방에서 불꽃은 끊이지 않고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그것이 들불이다. 당신이라고 그 들불을 끌 수 없을 것이다.”

1886년 5월, 헤이마켓 사건으로 사형당한 오거스트 스파이스 열사의 법정 최후 진술입니다. 그해 5월 1일 시카고에서는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후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에 의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노동운동가 4명이 처형됐습니다. 이후 이들의 투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5월 1일은 ‘세계노동절’로 선언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메이데이(May-day)’로 알려진 5월 1일은,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 날’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절은 광복 이후 5월 1일로 기념하다가, 1958년에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로 변경되었습니다. 1963년 독재 정권 하에서는 노동절이라는 이름마저 잃고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격하되었습니다. 이후 노동계의 요구로 1994년 법률을 개정하여 기념일을 3월 10일에서 5월 1일로 바꾸었으나, 여전히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5월 1일은 단순히 근로자들의 휴일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와 인간다운 노동조건을 보장받기 위해 격렬히 맞서 싸웠던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날입니다. 정부가 ‘노동개악’ 드라이브를 걸며 법의 이름으로 자행하고자 하는 노동 탄압 시도에 맞서 노동자들이 당당히 그들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노동절을 꺼지지 않는 들불처럼 타오르는 투쟁의 날로 기억합시다. 사회대 학생회도 메이데이를 맞아, 5월 <사라지, 세상을 만나다> 사업 ‘노동’편을 진행하여 연대하고자 합니다.


제34대 사회대 학생회 [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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