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사회과학대학 학생총회 선언문

오늘 우리는 대학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모아 역사적인 발걸음을 뗀다.

그들은 우리의 도전이 비현실적이라고, 무모하다고 말했지만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모여 서로를 마주보았다.
약 이십년만의 사회과학대학 학생총회는 그 누구도 성공을 확언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기다리지도 않는다.
가만히 있으라고, 너희의 뜻은 우리가 대신 들어줄 테니 기다리기만 하라고 우리를 좌절시키던 권력을 걷어내기 위해 일어설 것이다.

우리는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학문의 주체다.
우리는 수동적 피교육자가 아니라 대학의 주인이다.
우리는 시혜가 아닌 권리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직접 찾을 것이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학교는 민주주의와 공공성이 살아 숨 쉬는 대학이다.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고,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는 곳,
비용절감보다 구성원의 권리가 우선되는 곳,
차별과 경쟁이 아니라 공동체적 가치와 연대가 우선되는 곳이다.

오늘의 학생총회는 이러한 대학을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우리가 모였다.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대학을 바꾼다.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학을 만드는 날까지 지치지 않고 함께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무모하다는 손가락질이 뒤따른다.
하지만 누가 행동하는 지성이 외롭다고 했던가? 우리는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다.
앞서간 선배들이 말했듯, 변화의 비밀은 용기일 뿐이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하나, 학생총회의 5대 교육권리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을 선언한다.
둘, H교수 파면을 위해 후퇴하지 않고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셋, 행동과 실천으로 우리의 정의를 입증하고 대학을 바꿔낼 것을 선언한다.

2018.5.10. 사회과학대학 학생총회 참가자 일동